중동에 인천공항 보안 노하우 이식한다

2018-07-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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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 사업 수주

[보안뉴스= 임상훈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보안교관]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공사)가 역대 최대 규모인 쿠웨이트국제공항 위탁운영사업을 수주하며 해외사업 확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국토교통부(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5월 초 쿠웨이트공항에서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irectorate General of Civil Aviation)과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터미널 운영부터 시설 유지·보수, 항공보안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계약 규모는 1,400억원(미화 1억 2,760만달러)이다. 인천공항공사의 누적 해외 사업 수주액을 뛰어넘는 단일 사업 최대 규모의 해외공항사업이다.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는 공식 개항인 8월 8일까지 3개월에 걸쳐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의 개항 준비를 완료하고, 8월부터 향후 5년간 T4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성공적인 과업수행을 위해 시험 운영과 터미널 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을 현지에 우선 파견하고 해외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현지 과업수행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비 규모는 1,400억원으로 인천공항공사의 역대 최대 규모 해외공항 사업이다. 계약 체결 후 인천공항공사는 터미널 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 20여명을 쿠웨이트공항에 파견해 개항 준비에 나섰다.

또한, 해외사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지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T4는 상업시설 입찰과 공항 시험운영 과정을 거쳐 8월 8일 공식 개장한다. 이에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약 500명의 현지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개항까지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거쳐 선진 공항 운영 기법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해외 선진공항과의 경쟁 끝에 인천공항 최종 낙찰
인천공항공사는 프랑스 ADP와 독일 프라포트(Fraport), 터키 TAV,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공사 등 세계 유수의 공항 운영사와 경쟁 끝에 지난 4월 22일 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쿠웨이트에서 외국 공항운영사가 공항 터미널을 위탁 운영하게 된 것은 인천공항공사가 처음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완벽한 개장 경험과 단기간에 동북아시아 허브로 도약한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인천공항공사를 최종 낙점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ASQ) 12연패와 제2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등 인천공항공사의 공항운영 능력에 대한 기대가 높다.

쿠웨이트공항은 쿠웨이트 정부 지분 100%의 국영 공항이자 중동지역의 대표 공항이다. 지난해 1,200만명의 여객을 처리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할 T4는 쿠웨이트항공(Kuwait Airways) 전용 터미널로, 연간 45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다. 공항 건설은 터키 CENGIZ와 쿠웨이트의 FKTC가 맡았다.

테러다발지역 중동에 이식되는 韓 항공보안 노하우

▲쿠웨이트 공항 현지 교육장 [사진=인천공항공사]
쿠웨이트 정부는 중동지역 특성상 IS(이슬람국가) 등의 테러 우려로 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보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 가운데 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한 인천공항공사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으로부터 공항보안 운영과 항공보안 교육의 승인을 위해 인천공항의 항공보안을 총괄하는 김영식 항공보안처장과 임상훈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보안교관(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보안 평가)을 현장에 급파했다.

김 처장과 임 교관은 사우드 알-마후루(Saud Al-Mahrous) 쿠웨이트 민간 항공청 기술본부장, 파하드 알란지(Fahad Sh. Alanzi) 보안인증책임자 등 20여명의 보안담당자들과 2차례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쿠웨이트 공항에 배치할 항공보안 인력의 채용부터 교육, 배치에 이르기까지 인천공항과 동일한 항공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프리젠테이션 & 논의 [사진=인천공항공사]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인천공항공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미국 교통보안청(TSA), 유럽연합(EU), 호주 등 선진국에서 입증된 인천공항의 우수한 항공보안 시스템과 최신 보안 장비와 시설, 항공보안교육원 등을 소개했다. 쿠웨이트 항공보안 감독관(National Inspector)과 함께 공항 관숙훈련도 진행했다.

보안검색과 항공경비 등 보안인력 배치와 입국장, 상주직원 통로, 유실물 보관소 등의 공항 내 보안성 취약 요소를 발굴해 위탁 수하물에 대한 폭발물 탐지기(Explosive Trace Detector) 등 보안장비를 추가 배치하고, 보안성 확보와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위한 야간 초소 운영 등도 컨설팅을 제공해 현지 보안당국자들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신체검색 교육 [사진=인천공항공사]
또, 인천공항공사 보안검색 교육 전문가 8명이 쿠웨이트 현지에서 보안검색요원과 항공경비요원 등 200여명의 보안요원에 대한 집중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신체 검색과 위탁 수하물 엑스레이와 폭발물 전문 판독 시스템(EDS) 등 보안장비 초기 교육 및 현장 교육(OJT), 집중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쿠웨이트 공항의 항공보안 운영을 책임질 감독자 6명은 인천공항에서 2주간의 항공보안과 공항운영 현장 방문 교육을 추가로 받았다. 이 과정을 수료한 항공보안 감독자들은 본국에 돌아가 T4 개항을 앞두고 인천공항의 항공보안 노하우를 전파하는 중이다. 쿠웨이트는 T4 개항 초기의 보안검색 불안감 해소와 완벽한 보안검색을 위해 한국의 경력직 엑스레이 판독요원 20여명을 채용해 배치했다.

T4 사업 수주… 인천공항 해외사업 확대 마중물
인천공항공사는 자사가 보유한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T4를 성공적으로 개항하고, 인천공항과 동일한 수준의 무결점 항공보안 시스템을 수립해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에 있을 TSA 보안 평가와 ICAO 항공보안 평가에서 완벽한 수검을 받고, 나아가 항공교통에 대한 불법방해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정착시킴으로써 테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과 대한민국의 항공보안 시스템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마중물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T4 운영을 맡으면서 중동 진출의 새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T4를 운영하게 됨에 따라 쿠웨이트공항의 향후 사업은 물론 중동지역 전체의 공항사업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쿠웨이트공항은 T4 외에도 2022년 개장을 목표로 1,2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제2터미널(T2)을 건설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스탄불 신공항 운영컨설팅 사업(2015년에 이어 쿠웨이트공항 T4 위탁운영 사업(2018년) 등 주요 해외사업 성과를 발판으로, 동유럽과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_ 임상훈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보안교관/ICAO 항공보안평가관]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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