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올해 초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은 큰 시련을 겪었다. 수하물 대란과 2건의 밀입국 사태, 폭발물 협박 사건 등이 차례로 터지면서 전 세계 1위 공항이라는 명성에 흠집이 난 것이다.
이에 인천공항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공항의 명성을 지키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여기에는 인천공항의 안전과 보안을 책임지는 항공보안 계획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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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날 조감도(사진 : 인천국제공항)
올해로 개항 15주년을 맞이한 인천공항은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국제여객운송과 국제화물운송 부문에서는 각각 세계 8위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4월 현재 제2터미널을 비롯한 3단계 건설 종합공정은 57%가 완료됐다.
연말까지 3단계 사업의 85%의 공정이 진행되면 대부분의 공사는 막바지에 접어든다. 이후 내년 4월부터 9월까지 시험운영을 거쳐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인 2017년 말 개장될 예정이다.
제2터미널 건설은 급증하는 여객과 화물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2001년 3월 개항이래 인천공항은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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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탐지전문요원(BDO : Behavior Detection Officer, 사진 : 인천국제공항)
이에 인천공항은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2단계 건설을 완료했으나, 2017년경 여객터미널과 항공기 계류장 등 핵심시설이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2터미널을 핵심으로 하는 3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현재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450만톤에서 580만톤으로 증가된다.
3단계 사업에는 모두 4조 9,30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각각 제2터미널에 2조원, 제2교통센터에 약 5,000억원, 철도·도로 등 연결교통망에 9,200억원이 들어간다.
인천공항 경비보안 시스템 구축사업 현황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 구축과 함께 경비보안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늘어가는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강화된 영상감시 시스템과 빠르고 정확한 보안검색을 위한 첨단 검색장비가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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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사진 : 김성미 기자)
이를 통해 인천공항의 보안수준이 한 단계 강화되고 승객의 편의와 안전도 제고될 전망이다. 이같은 경비보안 사업은 선제적이고도 예방적인 차원의 보안활동과 항공보안 운영체제를 고도화함으로써 항공보안 사고를 지속적으로 ‘제로’로 유지하겠다는 인천공항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인천공항은 항공보안 시설 장비와 인력을 적기에 확충함으로써 위험 요인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신스캐너와 폭발물탐지장비(EDS) 등이 도입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기존에는 선별적으로 실시하던 전신스캐너 검색을 제2터미널 이용객을 대상으로 100% 적용할 방침이다. 직원의 출입통제를 위한 얼굴인식 시스템도 도입할 전망이다.
CCTV는 210만 화소의 고화질 IP 카메라로 교체·확충된다. 항공사 탑승수속 카운터에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인증한 3차원 방식의 최신 폭발물 탐지장비(EDS)를 전면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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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항공 안전 라운지(사진 : 김성미 기자)
밀입국 등 사건에 대비하기 위해 출입국 심사장에는 보안셔터를 보안검색장에는 감지센서를 각각 설치해 업무종료 후에는 사람의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인천공항은 경비보안 시스템의 유기적 연동으로 완벽한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공항시설 이용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킴은 물론 여행객의 편의성 또한 개선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인천공항이 도입할 경비보안 시스템은 △보안센터 시스템 △CCTV 시스템 △출입통제 시스템 △경비통신 시스템 △대인검색 시스템 △보안 네트워크 시스템 △외곽 침입감지 시스템 △경고 방송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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