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윤서정 기자] 도시화에 따라 주거 및 상업시설이 현대화되고, 소비자들이 디지털 도어락의 편리함과 안전성을 깨닫게 되면서 디지털 도어락의 수요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는 디지털 도어락 시장 규모가 2022년 21억 3,000만달러에 달하며, 2023년에는 24억 9,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도어락은 단순히 전자 키패드를 입력하거나 출입카드를 대는 것 외에 얼굴인식,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조정 등 여러 기술을 구현해내며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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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점차 가격 인하
라오스 역시 스마트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도어락 시장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라오스의 디지털 도어락 제품을 포함한 보안장비 시장 매출액은 2022년 119만달러, 성장률은 16.01%였으며, 2027년에는 262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도어락은 일반 도어락에 비해 여전히 가격은 비싸지만 제조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설치 및 구매하는데 약 350~600달러 정도가 소요됐으나, 현재는 150~400달러 정도다. 또한,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격뿐만 아니라 디자인, 품질, 적용 기술(지문인식, 얼굴인식 등) 측면에서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온·오프라인 판매를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주로 건설회사 및 건축자재 취급업체, 가전제품 스토어, 보안솔루션 제공업체 등에서 취급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대체로 쇼룸을 보유하고 있어 어떻게 제품이 작동되는지 구매하기 전에 미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로는 비엔-라오 트레이딩(BN-Lao Trading), 에이치-테크 컴퍼니(H-Tech Company), 올라(Ollaa) 등이 있으며,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중국, 태국 등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중국·태국’, 압도적인 디지털 도어락 수입시장 플레이어
라오스의 디지털 도어락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2018~2020년은 감소했지만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수요 증가는 도시화에 따른 현대식 아파트와 상업빌딩 수 증가, 보안에 대한 인식강화, IoT 기반 스마트홈 구현 기술 발달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5개년 라오스 디지털도어락(HS 코드 830140) 수입 현황(단위:천달러)[자료=Global Trade Atlas]
라오스 디지털 도어락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중국 제품 몰리 락(Moli Lock)이며, 태국을 통해 주로 수입되는 한국 제품 클라비스(CLAVIS)와 웰캄(WELKOM), 빌드원(BUILD ONE)도 수요가 높다.

▲라오스 디지털도어락 인기 브랜드[자료=KOTRA 비엔티안무역관 자체 조사]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디지털 도어락(HS CODE: 8301.40)의 관세는 0%이지만, 디지털 도어락 수입업자가 세관 검문소에서 세관신고서 제출 시 내야 하는 특별소비세는 라오스 국회 결의안 제70호20조에 따라 20%가 부과된다.

▲최근 3개년 대한국 라오스 디지털도어락 수입 현황(단위:천달러)[자료=Global Trade Atlas]
라오스 수입업체는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라오스어로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라벨에는 제품명, 제조업체, 등록된 상표, 원산지, 가격, 중량, 사용 방법, 유의사항, 제조 및 유통일자 등이 기재돼야 한다. 다만, 정부 규제의 한계로 수입 상품들이 라벨링 없이 유통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태국과 중국이 디지털 도어락 수입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으로부터의 수입금액은 코로나19 발생 시점을 기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다만, Global Trade Atlas 통계자료 외에 라오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1년과 2022년 한국을 원산지로 하는 디지털 도어락의 수입금액이 각각 4,188달러, 5만 6,435달러로 태국을 통해 우회 수입한 금액이 적지 않음을 유추할 수 있다.
라오스 현지 상황 해결할 수 있는 제품 필요
KOTRA 비엔티안무역관은 “라-중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2024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됨에 따라 라오스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사무실과 호텔 등에 들어가는 디지털 도어락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다만, 라오스는 정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디지털 도어락의 보안상 한계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과 태국이 디지털 도어락 수입에 있어 압도적인 시장 플레이어로 활동하는 가운데 한국기업은 디지털 도어락의 절대적인 존재 가치인 보안기술을 기술적 우위로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서정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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