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윤서정 기자] 자동차, 산업 자동화, 의료, 환경보호, 소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능화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스마트센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이디컨설턴트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센서 시장 1,606억 3,000만달러 중 스마트센서 규모는 358억 1,000만달러로 전체의 22.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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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은 12.4%로 시장규모는 2018년 283억 3,000만달러에서 2020년 358억 1,0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432억 7,000만달러까지 성장했다. 또한, 소비류 전자제품, 자동차 및 의료헬스 등 하류 응용 산업이 지속 확대되면서 2020~2025년 동안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등이 포함된 아태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센서 점유율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센서는 센싱 기능에 데이터처리, 의사결정, 통신기능 등이 결합돼 자동보정, 상황판단, 네트워킹 등이 가능한 차세대 지능화 센서를 의미한다. 오늘날 스마트센서는 공조 시스템(HVAC), 모바일 기기,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 등의 제품에서 모니터링, 측정 및 제어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스마트공장, 자율주행 자동차, 모바일기기, 의료기기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어 빠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정보처리 및 전송 등 기능이 추가된 집적화된 센서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결합한 제품이기 때문에 기존 센서와 달리 센서 자체의 완벽한 기능을 추구하지 않는다. 또한, 저가의 공정으로 제조하되, 소프트웨어를 통해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기 때문에 기존 센서에 비해 가성비가 높으며 다양한 스마트 제품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으로 기능을 한다. 제품 분류 방식은 주로 검측 대상, 측정 방식, 작용 방식, 출력 신호 방식 등이 있다.

▲스마트센서 분류[자료=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정보처리 기능을 갖춘 센서인 스마트센서의 산업 사슬 상류는 연구개발 및 설계, 중류는 생산 및 후공정, 하류는 자동차전자, 네트워크 통신, 공업전자, 소비전자, 의료전자 등 응용산업을 포함한다. 자본 투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중류의 생산 및 후공정이다.
센서는 스마트 네트워크 연결 시대 중요한 부품으로 최근 몇 년간 인터넷 산업의 확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센서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4.7% 증가한 2,510억위안, 2021년은 2,951억 8,000만위안, 2022년에는 3,150억위안으로 확대됐다. 이렇게 중국 센서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정부 차원의 산업 및 기술 지원 정책도 잇따르면서 스마트센서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센서 시장규모는 연평균 복합성장률 8.1%을 기록하며 2017년 814억 1,000만위안에서 2021년 1,113억 4,000만위안으로 확대됐다. 2023년에는 1,308억 3,00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2022 중국 센서 및 스마트센서 시장규모(단위:억위안) [자료=통신원(通信院),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중국 센서 산업은 소형기업 중심으로 분산돼 있고, 저가 제품 생산 위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의 스마트센서 국산화율은 연평균 복합 성장률이 24%로 성장하며 2016년 13%에서 2020년 31%으로 높아졌다.

▲2016~2020년 중국 스마트센서 국산화율 현황[자료=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스마트센서 제품은 MEMS센서, CIS이미지센서, 레이더센서, 무선주파수센서(RF), 지문센서 등을 포함하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MEMS센서(29.7%)와 CIS센서(26.5%)로 이 두 제품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중국의 스마트센서 제품 적용 비중은 자동차/전자 24.2%, 공업/제조 21.1%, 네트워크/통신 21%, 소비/전자 14.7%, 의료 7.2%로 자동차/전자가 가장 높으며,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수출·수입액 모두 꾸준한 상승세
중국의 스마트센서(HS CODE 8517.62) 수출액은 2016~2022년까지 증가하고 있지만, 2021년 증가율 7.7%에 비해, 2022년에는 1.7%로 증가율이 다소 감소했다. 수입액 또한 2016~2022년 동안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21년은 연간 수입 증가율이 33.1% 증가했으며, 2022년에도 10%의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2022년 중국의 주요 수입국은 베트남, 한국, 대만 순이다. 특히, 한국은 전년 대비 61.5% 증가하며 수입액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19~2022년 동안 스마트센서의 한국 수입액은 코로나19 영향 없이 연간 100% 이상 큰 폭으로 확대되며 2019년 1억 6,055만달러에서 2022년 13억 1,160만달러로 3년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2016~2022년 중국 스마트센서(HS CODE 8517.62 기준)의 대한국 수입액[자료=한국무역협회]
정부 정책 통한 산업발전 지원 확대
중국 스마트센서 생산량은 전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미국, 독일, 일본에 생산이 집중돼 있다. 중국은 스마트센서 기술개발이 비교적 늦게 시작돼 중·고급 스마트센서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적외선 온도 이미지 센싱, 가스센서 등 일부 분야에 선두기업들이 있고, 전기부품, 전자부품, MEMS 음향센서 등 일반 스마트센서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중고가 스마트센서는 대부분 미국, 일본, 독일 등 글로벌기업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 차원에서 ‘13.5 국가 전략 신흥 산업 발전계획’, ‘14.5 스마트 제조 발전 계획’, ‘14.5 정보화 및 산업화의 심층 융합 발전계획’ 등 일련의 정책을 통해 센서와 스마트센서 산업 발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중국 주요 스마트센서 기업[자료=wind (万德), KOTRA 상하이무역관 정리]
소형 센서칩 선호로 향후 스마트센서 수요 더욱 증가할 것
최근 중국에서 스마트 제조가 확산됨에 따라 다중센서를 활용해 신호 식별과 수집 효과를 높이고, 스마트 장비 및 부품을 집적화, 경량화하면서 단일 생산설비 및 장비에 탑재되는 센서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소비 가전 분야도 경량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 최근 많은 생산기업에서 센서칩의 크기를 줄이고 있다.
KOTRA 상하이무역관은 이러한 추세에 따라 기존 센서에 비해 정밀도, 신뢰성이 높고, 소형화, 저전력 소비 등의 장점이 있는 스마트센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중국은 자동차, 산업 모니터링, 민간 건설, 소비전자 제품, 스마트 사물 인터넷 등 분야에서 스마트센서 응용 수요 잠재력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산업제어, 자동차, 의료, 해양 등 분야 스마트센서의 수입의존도가 높으며 음향학, 관성, 압력 등 분야 제품은 중국 생산기업들이 일정한 연구개발 성과를 거두어 상대적으로 포화상태”라며, “따라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단기간 내 생산량 확대된 분야가 아니라, 시장 수요와 수입의존도가 높은 분야 위주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서정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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