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서비스 관련 ICT 기술 향후 다양한 분야로 파생 전망
[보안뉴스 윤서정 기자]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해안도시 다낭의 인구는 2021년 기준 약 138만여명으로 2010년대 후반부터 베트남 관광의 중심지로 떠올랐으며, 코로나19 이전에는 ‘경기도 다낭시’로 불릴 만큼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인근 30㎞ 내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있어 다낭은 휴양 외에 볼거리도 많은 베트남 중부 대표 관광도시다.
▲다낭시 국제불꽃축제 홍보자료[자료=다낭시 관광국]
2022년부터 활성화된 베트남의 관광산업은 올해 들어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베트남을 찾은 국제 관광객의 수는 269만 9,556명으로, 전년 동기(2만 2,358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한국인 관광객의 수는 2023년 1~3월 합계와 3월 각각 81만 938명과 25만 649명으로 전체 베트남 방문 관광객 수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2분기 이후 전망도 밝다. 또한, 중국이 2023년 3월부터 그룹 관광을 개방하는 시범 국가 목록에 베트남을 포함시켜 다낭시 관광산업에도 큰 활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관광객 수 추이 및 한국인 비중[자료=베트남 국가관광청]
지난 2022년 3월 베트남 정부의 국제항로 재개 조치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회복세를 보이던 베트남의 관광산업은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중부 최대 관광도시로 각광 받으며 경제성장을 거듭했던 다낭시는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으나 2022년 관광산업의 회복에 힘입어 연평균 14.5%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낭시는 팬데믹 시기 이루어진 디지털 전환과 관광산업의 급속한 회복이 어우러져 향후 많은 성장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낭시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다낭을 찾은 관광객 수는 총 368만 7,000명으로 2020년의 279만 1,000명, 2021년 119만명 대비 크게 늘어났다. 2019년 방문객 수가 869만 2,00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직 팬데믹 직전의 고점까지는 차이가 크지만, 방문객 수와 매출액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23년 1분기 누적 기준 관광객 수는 142만 4,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다낭시 관광객 및 관광수입 규모[자료=다낭시 통계국, 관광국(관광객 수 집계는 다낭 소재 호텔 체크인 기준)]
다낭시는 2023년 마카오·일본·라오스 국제노선 복원 및 신규 개통, 인도·카타르 연계 각종 MICE 지원프로그램 확대, 골프 및 웨딩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다낭 국제불꽃축제(DIFF), 아시아 국가 음악축제 개최 등 여러 국제행사 유치 또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대면 문화 확산과 함께 ICT 기술 적용 활발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 문화 및 디지털 전환 니즈가 확산됨에 따라 관광 마케팅 분야에서의 ICT 기술 활용이 활발해졌으며, 이는 현지 관광산업에서도 중요한 변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낭시 인민위원회는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0년 발표한 ‘2021~2025 관광개발 계획’에서 지역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호텔, 여행사 등 다양한 관광 관련 산업 분야에서 ICT 기술 적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여러 관련 기술을 관광 산업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다낭시 관광진흥센터에서는 360도 VR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여행 앱 ‘원터치 투 다낭(One Touch to Da Nang)’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관광명소의 서비스 정보 및 소개에 QR코드를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각 관광지에 적합한 SNS 사이트 구축 및 활용, 주요 관광명소 관련 데이터베이스 연계 등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360도 VR 기술을 적용한 원터치 투 다낭 프로그램[자료=다낭시 관광국]
다낭시에 소재한 ICT 솔루션 개발업체 A사는 KOTRA 다낭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광서비스업에서 ICT 기술 접목이 가능한 분야는 무궁무진하며, 특히 다낭시의 경우 관광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한국의 우수한 관련 기술이 소개된다면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수요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KOTRA 다낭무역관은 “해당 분야에서 VR·AR,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관광 서비스 관련 ICT 기술 및 솔루션 접목은 다양한 분야로 파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드론을 활용한 영상 스캔 SW는 주요 명소별 관광객 모니터링용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메타버스 또한 온라인으로 관광 상품을 소개 또는 홍보하는 프로그램과 적절히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서정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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