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방용 넘어 상업용과 주거용 CCTV 확산

2022-08-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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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형태 변화로 CCTV 시장 성장 기대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국토면적 약 215만㎢로 아라비아 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에서 가장 큰 국가다. 북쪽으로는 쿠웨이트와 이라크, 요르단을 남쪽으로는 예멘과 오만,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동쪽은 페르시아만, 서쪽으로는 홍해에 접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 3월 이후 예멘 북부를 거점으로 하는 시아파의 분파인 자이드 파의 무장조직 ‘후티 파’와의 전투가 빈발하며, 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이란과 카타르 등 시아파 국가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이미지=utoimage]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사우디아리바아의 상업용 및 안전용 보안시장은 2017년 기준 60억 달러 규모였으나, SAUDI VISION 2030 추진 및 국제 유가 안정화, 전반적인 경제 회복이 이뤄지면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모니터링 및 감시와 출입통제 시스템, 경계보안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국토 안보가 전체 시장의 대다수인 42억 달러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안전 분야가 10억달러, CCTV 감시와 액세스 제어 등 상업 보안이 8억 2,000만달러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CCTV는 현지 생산없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HS코드 8525.80 품목으로 수입된 금액은 1억 8,000만달러에 달하며, 해당 수입품을 현지 부가가치세와 통상적인 적용 마진을 반영했을 때 시장규모는 약 3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텔레비젼 카메라, 디지털 촬영기 및 비디오카메라 레코더 등에 해당하는 HS 8525.80dp 대한 주요 수입은 8525.8010과 8525.8020, 8525.8090 등 3가지 세부 품목으로 세분화된다. 슈입규모는 8090(기타)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8020과 8010이 뒤를 잇는다.


▲HS Code 8507.8010의 2017-2019년 수입동향(단위 : US$ 천, %)[자료=사우디 경제기획부 통계]


▲HS Code 8507.8020의 2017-2019년 수입동향(단위 : US$ 천, %)[자료=사우디 경제기획부 통계]


▲HS Code 8507.8090의 2017-2019년 수입동향(단위 : US$ 천, %)[자료=사우디 경제기획부 통계]

사우디아라비아의 CCTV 유통 현황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통되는 CCTV는 사용 목적에 따라 선호 브랜드가 구분된다. 먼저 상업용 및 프로젝트용의 경우 하이크비전(HIKVISION)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쉬(BOSCH)와 한화테크윈(HANWHA TECHWIN), 펠코(PELCO), 모보틱스(MOBOTIX) 등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은 하이크비전(HIKVISION)이 1위를 기록했으며, 모보틱스(MOBOTIX)와 한화테크윈(HANWHA TECHWIN), 유니뷰(UNIVIEW), 지케이테코(ZKTeco) 등이 뒤를 이었다.

KOTRA 리야드무역관은 유통채널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승인된 대리인인 수입업자가 전국적인 유통 네트워크를 가지고 프로젝트 소유자 또는 프로젝트 입찰에 직접 참여해 제공하고 있다. 일부 특수한 경우에는 별도 유통업자와 계약을 통하기도 하지만 이는 규모가 작은 지역이나 특수 입찰 등 일부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품목과 마찬가지로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도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CCTV 사용이 조금씩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거래도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수입관세 없지만 부가가치세 15% 적용
사우디아라비아는 HS코드 852580에 대한 수입관세는 없지만 15%의 부가가치세가 적용된다. 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표준청(SASO)에서 도입한 SALEEM 프로그램에 의거해 SABER 플랫폼에 등록하고 온라인 인증서를 받아야 한다. SASO는 기술규정(Techmical Regulation) 적용이 필요한 목록을 발표했는데, 윤활유와 배터리, 세제, 건축 자재 및 건설제품, 페인트, 리프트, 섬유, 자동차 예비부품 등이 이에 속한다. 기술규정이 적용되는 제품은 규제 제품(Regulated Products)이라고 명명되며, 모든 대상 제품에 적합성 인증서(Certificate of Conformity)가 필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 표준청(SASO) 웹사이트[사진=사우디아라비아 표준청 캡쳐]

CCTV는 SABER의 기술규정 적용 제품에 해당되는 규제 제품으로 적합성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상업송장(Commercial Invoice) △원산지증명서(Certificate of Origin) △선화증권(Bill of Landing, Airway Bill) 운송회사 증명서(Steamship or Airline Company Certificate) 보험증권(Insurance Certificate, if goods are insured by the exporter) △포장명세서(Packing List) 등의 서류가 필요하며 지품의 특성이나 거래조건에 따라 추가적인 서류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다.

수입자는 선적의 도착항 입항 최소 48시간 전에 세관신고서와 필수서류를 작성해 Fasah 시스템을 이용해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지속적인 경제 개발로 CCTV 시장 확대 기대
KOTRA 리야드무역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CCTV는 주로 군사용이나 국가보안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제가 활성화되고 개발이 진행되면서 상업용이나 주거용 보안을 위해 설치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과거와 달리 구역 단위의 산업지구나 사무단지를 개발하는 경향이 높고, 대형 저택 형태의 기존 주거형태에서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으로 변하면서 실제 생활 내 수요가 증가하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용이 주로 대도시 위주로 도입되고 있고 점차 전파될 영향, 그리고 건설 중인 신도시에도 적용될 것을 감안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도 설치수요와 수리교체 등에 대한 에프터 마켓(After Market) 수요도 함께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가장 큰 수요처가 방산 분야임을 고려하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관심이 높은 방산 분야나 보안 분야의 전시회 혹은 행사에 참여해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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