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집중으로 보다 크고 강한 슈프리마가 되겠습니다”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2018년 초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통해 새로운 변화에 나섰던 생체인식 기업 ‘슈프리마’가 지난해 말 또 한 번의 변화를 거치며 바이오스타사업부의 수장이었던 문영수 사장을 단독대표로 선임했다. 이번 변화 역시 집중이라는 포인트로 새롭게 2020년을 시작한 슈프리마.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변화의 중심에서 슈프리마를 이끌어 갈 문영수 대표를 만났다.
▲문영수 슈프리마 대표[사진=보안뉴스]
지난해 11월말 슈프리마의 단독대표가 되셨습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어깨가 무겁긴 하지만 회사로서 중요한 변화는 아닙니다.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목적과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이행해 나가기 위한 책 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슈프리마는 조직의 구성에 있어 굉장히 유연합니다.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한 이유는 집중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동대표셨던 송봉섭 대표님은 예전부터 연구개발을 총괄하셨습니다. 지금은 차세대 생체인식 기술과 인공지능 등 슈프리마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과 제품의 개발에 집중하고자 역할을 나누게 됐습니다. 저 역시 이번 변화로 인해 외부 사업부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영상보안 업체인 이노뎁과 통합보안 솔루션 전략적 사업제휴를 체결하셨습니다. 국내 사업의 강화를 위한 것인가요 슈프리마는 올해 국내사업이 많은 성장을 이루었고 내년에는 보다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사업의 성장과 활성화를 기대하는 부분이 있지만 세계적인 보안 트렌드가 영상보안과 출입통제가 융합된 통합보안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위한 것입니다. 영상보안 부문의 좋은 파트너사와 힘을 합쳐 대응하고자 이노뎁과 협력하게 됐습니다. 슈프리마는 지난해 우수조달 인증 및 산업통상자원부 신제품인증마크(NEP: New Excellent Product)를 획득하는 등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올해는 보다 본격적으로 공공조달시장 공략에 나서며, 연 400억 원 규모의 국내 출입통제 조달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2019년 생체인식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얼굴인식 제품과 기술의 대중화라고 생각합니다. 지문인식이 주도하던 생체인식 시장은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기반의 얼굴인식 제품이 보안뿐만 아니라 결제나 무인화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고 매스컴에서 다양하게 다루면서 대중들의 인식 자체가 얼굴인식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진 것 같습니다.
저희도 기존의 ‘페이스스테이션2’에 이어 컴팩트한 사이즈의 보급형 얼굴인식 제품인 ‘페이스라이트’를 출시했는데요. 시장의 변화와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라이트는 국내유일의 신기술(NEP) 인증 지정을 통해 인정받은 슈프리마의 얼굴인식 알고리즘과 머신러닝, 적외선 기술이 적용돼 실내와 실외는 물론 주간과 야간 등 어떠한 환경 및 조명 조건하에서도 인식이 가능합니다. 실사나 이미지, 마스크 등의 위조얼굴 식별이 가능해 부정출입이나 출퇴근 조작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으며 제품의 외관 각도와 카메라의 화각을 최적으로 설계해 장신의 사용자나 어린이, 휠체어 사용자도 불편함 없이 인증할 수 있습니다.
생체인식과 관련한 또 하나의 이슈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화면상에서 지문인식이 가능한 핑거프린트 온 디스플레이가 삼성 갤럭시 S10과 노트 10에 접목되면서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에 대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저희 회사의 지문인식 기술을 갤럭시 S10과 노트 10에 탑재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19년 국내 보안 시장 전반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외부 시장환경은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출입보안업체들이 건설경기의 불황과 대기업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시장의 규모보다 외적인 변화가 많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국내 보안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봅니다. 얼굴인식도 그 중의 하나이고,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솔루션의 변화, 영상보안이나 출입카드를 대체하는 모바일 기기의 활용과 도입 등이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변화가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라고 느껴집니다.
2019년 한해, 슈프리마는 국내와 해외에서의 활동과 성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해외에서는 매년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올해 국내시장이 해외시장보다 성장률이 높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규모 면에서는 해외시장의 매출이 높지만 성장률로 본다면 국내시장 성장의 가능성을 본 한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도 지난해보다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2~3년 전부터 대리점 판매 형태에서 벗어나 주요 거점에 직접 현지법인을 세우고 진출해 영업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노력한 투자의 결과들이 지난해부터 나온 것으로 여겨집니다. 2019년 한 해 동안 슈프리마는 국내외 10개 정도의 크고 작은 보안전시회에 참가했으며 마무리하는 행사로 지난해 11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진행한 ‘2019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에 역대 가장 많은 파트너가 참가해 성대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2020년 슈프리마가 집중하는 해외시장은 어디인가요 슈프리마가 2018년부터 특정국가에 대해 판매법인을 세운 국가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중요한 법인을 꼽는다면 미국과 일본 법인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현지법인 직원들이 직접 영업과 기술지원, 채널 구축 등을 통해 그 지역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인도 등 취약했던 나라들은 재정비해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일본은 어려운 시장인데요. 가능성을 보는 부분은 얼굴인식 제품과 RF 카드 기반의 제품 그리고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카드 제품으로 일본시장에 어필하고 있습니다.
▲슈프리마의 2세대 바이오인식 시스템[사진=슈프리마]
보안시장에서는 올해 300인 이하 50인 미만 사업장의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거대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슈프리마에도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대표적인 제품과 솔루션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희 대표적인 출입근태관리 솔루션으로는 바이오스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 52시간 시행에 대한 여러 가지 요구사항에 맞춰 지난해 9월 출시된 플렉스타임이라는 국내 전용의 근태관리 솔루션으로 올해 활발하게 시장 공략에 나서려고 합니다.
최근 보안시장은 사물인터넷 등과 접목하며 사이버보안과의 융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슈프리마는 증가하는 사이버보안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하는 제품과 솔루션의 보안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의 전사적인 보안 수준과 역량을 강화하는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도 사내 보안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고 글로벌 기준의 보안 컴플라이언스 준수와 솔루션 공급을 위한 관리적, 기술적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슈프리마는 보안분야 대표 기업으로 국내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 해외와 비교해 국내 보안시장에서의 대기업 점유율이 높은 편입니다. 이로 인해 좋은 기술력과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마찬가지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보다 중소기업이 육성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나 공공 쪽에서의 지원과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공공기관이나 정부기관 쪽에서 해외 기업의 제품이 도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기업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공공장소나 기관에서만큼은 국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슈프리마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슈프리마가 기술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타깃 아이템은 3가지입니다. 가장 첫 번째는 얼굴인식이며 이에 올해 상반기에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모바일 크리덴셜입니다. 슈프리마에서는 모바일 크리덴셜이 차세대 생체인식을 이을 기술로 보고 모바일 크리덴셜만 연구개발하는 자회사를 만드는 등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모바일 크리덴셜 분야에서 앞서가는 기술과 시장 레퍼런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모바일 크리덴셜은 이미 대중화된 기술로 볼 수도 있습니다. NFC를 이용하는 것들은 이미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을 비롯해 NFC 지원되지 않는 안드로이드폰은 블루투스를 사용해야 하는데, 속도나 안정성에 대한 이슈가 많기 때문에 플라스틱 카드를 사용하듯 정확하고 빠르게 인증되도록 하는 것 자체가 20년 전 지문인식을 처음 도입했을 때 극복해야 했던 과제와 비슷합니다. 슈프리마는 이에 대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려고 합니다.
세 번째 아이템은 코어스테이션이라는 제품입니다. 코어스테이션은 생체인식 기반의 중앙집중형 출입통제(ACU) 솔루션입니다. 이 제품을 통해 슈프리마가 생체인식 전문기업에서 진정한 출입보안 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하는데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입통제 시장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보수적인 시장이기에 힘든 길이겠지만 저희는 진보하고 있고 올해 또 한 스텝 성장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 가지 기술 측면에 더해 영업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해외의 전략 국가로의 공격적인 직접 진출과 조직 확장, 국내는 조달사업에서의 영업망과 품목 확대를 통해 슈프리마가 크고 강한 기업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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