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주목해야 할 스마트시티는 어디?

2018-07-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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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이어지는 스마트도시 개발
교통부터 에너지까지 각각의 상황에 맞는 시스템 개발 및 적용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스마트시티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도시화에 따른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친화적인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한 미래의 지속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한마디로 도시 곳곳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적용해 인간이 보다 스마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이다. 딜로이트 보고서는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이 매년 20% 성장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2020년에는 1조 5,000억달러(약 1,644조원)를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스마트시티 마켓 2025 글로벌 분석 및 산업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7,732억달러(약 870조원) 수준이며,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9.08%의 고성장률로 3조 6,515억달러(약 4,002조 44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스마트시티는 어디일까?

인터넷 기반 테스트 베드형 스마트시티, 캐나다 토론토


▲2017년 토론토 퀘이사이드지역 모습[자료 : Sidewalk labs]

캐나다 토론토(세계 스마트시티 8위)에는 북미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가 조성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주체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으로 캐나도 토론토의 온타리오 호수 지구에 위치한 퀘이사이드와 포트랜드 지역을 북미 최대의 최첨단기술 복합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공식 사업명은 ‘사이드워크 토론토’로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도시재생 자회사 사이드워크랩스가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알파벳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세계의 도시 주거환경을 변모시킬 북미 최대의 미래형 도시를 건설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토론토를 선택한 이유는 이민자 인구가 높은 토론토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통해 신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적합한 도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온타리오 주정부가 2017년 3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연구기관인 벡터 연구소를 토론토에 설립하는 등 활발하게 진행되는 AI와 사이버 보안, 청정기술을 비롯한 첨단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와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사이드워크랩스는 자율주행 대중교통과 지하 터널, 모듈러 주택 등을 통해 친환경 스마트시티 모델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주요 계획을 살펴보면 ‘대중교통’의 경우 개인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대중교통 수단으로 소형 자율주행차량인 ‘택시봇’을 제안하고 있으며, 차후 자율주행 버스 등에 대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물과 환경의 경우에는 IoT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건물과 공공장소 곳곳에 대기오염, 소음, 기온 등 환경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방정부는 2017년 3월 주요 도시의 정보통신 네트워크 확장과 심화를 골자로 하는 스마트시티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18년부터 2028년까지 실시간 교통정보 체계 구축과 자율주행 인프라 확중, 에너지 절감 시스템 도입 등에 3억캐나다달러(약 2,49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유럽 대표 도시 성장 목표, 체코 프라하


▲베트남 스마트시티 모델 이미지[자료 : the gioi vietnam]

체코의 프라하(세계 스마트시티 40위)는 혁신적인 기술 도입으로 공공 장소와 서비스를 개선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해 2030년까지 가장 발전된 유럽도시 중 하나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라하는 2015년~2020년에 3,000만유로가 배정된 유럽연합(EU) 트라이앵귤럼 프로젝트에 참가해 스마트시티 발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프라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스마트 빌딩&에너지, 쓰레기 없는 도시, 매력적인 관광지,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 스마트 네트워크 등 6개 핵심 분야로 분류해 분야별 목적에 맞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빅데이터 및 오픈데이터를 활용한 실용적인 관광정보 제공, IoT를 활용한 스마트 주차와 가로등 시스템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을 각 핵심 분야에 도입할 계획이다.

‘스마트 주차 시스템’은 도로 및 가로등에 설치된 센서가 비어 있는 주차구역을 파악하고 모바일 앱(또는 웹사이트)과 연동해 주차구역 안내 및 예약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또, 거주자, 방문자, 장애인 차량 등을 파악해 주차 차량에 알맞은 주차구역 안내도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현재 지멘스에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시험 운영한 후 프라하 3지구 지슈코프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스마트 가로등 프로젝트’는 가로등에 레이더 센서를 장착해 교통 및 보행자의 흐름, 온도 및 공해 측정, 불법주차 및 사용 가능한 주차 공간 정보 등 도시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그에 따른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보행자의 흐름을 파악해 자동을 밝기 조정 및 원격 조정이 가능해 에너지 절약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가로등 센서는 카메라와 달리 도식적인 정보만 수집해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운영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우리 기업 참여 기대되는 스마트시티, 베트남 호찌민


▲프라하의 스마트 가로등 작동 방식[자료 : ihned.cz]

베트남 정부의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됐다. 응웬쑤언푹 총리가 스마트시티 개발을 베트남 중장기 경제 발전을 위한 주요 계획으로 삼았으며 그 후 베트남 주요 도시와 성들이 각기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어 2017년 10월에는 응우엔티엔년 호찌민시 공산당서기는 국제 스마트시티 콘퍼런스에서 ‘지속가능한 정치·경제 발전’, ‘효율적 도시관리’, ‘삶의 질 개선’, ‘피드백을 통한 도시 행정 효율화’ 등을 꼽으며 스마트시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트남 호찌민은 세계 스마트시티 12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찌민은 2017년 8월, 트릴리언트사와 동남아 최초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 프로젝트 개발에 대해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그룹은 2017년 7월 응우엔 타인 펑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주석과 약 2조원 규모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한편, 휴양도시 ‘다낭’은 2016년 7월 베트남 국영통신사 비엣텔과 교통, 헬스케어, 환경, 수질 관리, 에너지 등 스마트시티 발전을 위해 주요 부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는 2017년 6월 BRG 그룹, 스미토모 그룹과 하노이 북부 녓떤-노이바이 지역에 40억달러 규모의 스마트시티 개발에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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