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타링크 같은 위성 통신망이 군사 작전의 생명줄임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은 향후 분쟁을 대비해 전자 방해 또는 전파 방해를 통해 위성망을 교란하거나 재밍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주요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학술 논문에 따르면, 타이완 크기의 지역에 대한 스타링크 통신을 방해하려면 1000대에서 2000대의 드론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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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와 같은 위성 통신망 무력화 전략 집중 연구
ETH 취리히(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의 클레망스 푸아리에 선임 사이버보안 연구원은 중국 연구진이 발표한 이 논문을 통해 아시아 분쟁, 특히 중국과 타이완 간의 분쟁 발생 시 위성 연결 방해가 선제적인 전략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위성은 저비용, 고속 대역폭 제공은 물론, 분쟁 지역 통신 지원 능력 때문에 핵심 표적이 되고 있다. 범지구 위성 항법 시스템(GNSS)이 분쟁 지역에서 재밍되거나 스푸핑 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커들은 위성의 방향 및 위치 제어를 목표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물리적 파괴 전쟁에서 사이버 보안 전쟁으로
워싱턴 DC 기반의 정책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클레이튼 스웁 항공우주 보안 프로젝트 부국장은 사이버 및 전자전 공격이 부수적 피해 위험이 적고 긴장 고조 가능성이 낮아 선호된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적 파괴를 동반하는 운동 에너지 공격은 너무 확전적이어서 평시에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링크와 유텔샛 원웹과 같은 군집 위성망은 빠른 이동 속도와 다양한 회피 기술 덕분에 재밍하기 어렵다.
중국의 해당 연구는 ‘메가 군집 다운링크 통신 전송에 대한 분산형 재머 시뮬레이션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됐으며, 다중 영역 정밀 전쟁 개념을 포함한 중국의 대우주 작전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모두 상당한 대위성 능력을 개발했지만, 분산형 대규모 위성 군집의 등장으로 직접 상승 대위성 무기(ASAT)의 전략적 가치는 떨어졌다.
이는 적들이 전자전이나 사이버 공격과 같은 다른 위협 벡터를 고려하도록 만들고 있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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