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어나니머스 BD(The Anonymous BD)가 1월 6일 새벽 외교부 영문 홈페이지에 대해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밝혔다. 이번 공격은 새해 첫날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과 유사한 패턴으로 보인다. 핵티비즘을 표방한 어나니머스 BD는 방글라데시(Bangladesh)의 해킹그룹이다.
▲방글라데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 BD가 6일 새벽 외교부 영문 홈페이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자료=어나니머스 BD]
어나니머스 BD는 오늘 1시 19분에 텔레그램을 통해 ‘Korea GOV Web MOFA Taken Down’이라는 제목으로 외교부 영문 홈페이지 주소를 함께 게시했다. 어나니머스 BD가 공격의 증거로 밝힌 링크를 들어가보면, 디도스 공격을 한 국가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어나니머스 BD는 우리나라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것을 이번 공격의 주된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다.
익명을 요청한 보안전문가는 “방글라데시 해킹그룹인 어나니머스 BD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에 이들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거나 특정 사이트를 해킹해 데이터베이스를 유출시키는 등 반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지난해 10월 시작돼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핵비티즘을 내세운 이슬람계 해커그룹들의 사이버공격이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월 1일 한국은행에 이어 이번 외교부 영문 홈페이지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등에 대한 철저한 보안점검과 대응태세가 요구되고 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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