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해양경찰청 대강당서 ‘2023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학술대회’ 개최
디지털포렌식 분야 활용도 높은 해양경찰청 지난해부터 학회 활동 시작
향후 디지털포렌식 지향점 제시 및 실무 현장 문제 해결 기반 마련 기대

[보안뉴스 이소미 기자] 디지털포렌식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회장 양근원)가 1일 해양경찰청 대강당에서 ‘2023 동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경찰청,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공동주최하고, 해양경찰청이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저작권포렌식, 디지털 포렌식 정책 및 인프라 구축, 모바일 포렌식, 네트워크 및 멀티미디어 포렌식, PC 및 임베디드 시스템 포렌식 총 5개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2023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동계 학술대회 개회식을 마치고 내외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안뉴스]

이번 행사는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양근원 회장의 개회사와 해양경찰청 김용진 차장의 환영사와 동계학술대회 KDFS챌린지 보고 및 우수논문 시상식 순으로 개회식이 열렸다.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양근원 회장 개회사를 통해 “이번 동계학술대회는 특별히 해양 주권을 책임지고 있는 해양경찰청에서 개최해 의미가 깊다”면서,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해양경찰청의 사이버 수사, 디지털 포렌식 이슈와 더불어 실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과 함께 AI·모바일·암호화폐·드론·멀티미디어 포렌식 등 최근의 디지털 현상을 표상·연구한 결과들이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이번 행사가 디지털포렌식 분야가 나아갈 지향점이 제시되고 문제 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디지털포렌식 동계 학술대회를 개최한 해양경찰청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환영사를 진행한 해양경찰청 김용진 차장은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 동계학술대회를 해양경찰청에서 개최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과학수사는 사람의 노력과 과학기술의 정밀함을 더해 진실을 찾고 정의를 실현하는 과학 철학의 담론이 담긴 특수 분야”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와 디지털 기술이 급속히 발전해 디지털 포렌식 분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 수사는 기본적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육지에 비해 물리적 특성상의 증거 확보가 어렵다. 수사 특성상 확보한 증거조차 데이터 추출·복원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또한, 유사하거나 반복되는 사건이 많지 않아 기존 사례를 활용한 수사 역시 난항을 겪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김용진 차장은 “증인·증거가 불충분한 해양 수사에서는 각종 통신장비와 위치 식별 장비, 그리고 기록장치 같은 디지털 장비의 복원이 해양수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인일능지기백지(人一能之己百之)라는 말처럼 우리는 10번, 100번을 해서라도 반드시 이루어낸다는 뜻으로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와 함께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전에 진행된 섹션 1에서는 ‘저작권 포렌식’을 주제로 △다중 메타데이터를 활용한 동영상 출처 식별 △확장된 DenseNet을 이용한 오디오 음질 분류 포렌식 △이미지 조작과 결합된 페이퍼 밀 식별 위한 통합 인텔리전스 플랫폼 구축 △오디오 포렌식을 위한 소리데이터의 요소 기술 식별 및 분류 연구 △의료영상 위변조 검출을 위한 디지털포렌식 도구 개발 △SW저작물 침해탐지 및 예방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 등의 주제로 다양한 강연이 펼쳐졌다.

섹션 2에서는 ‘디지털 포렌식 정책 및 인프라 구축’이라는 주제 아래 △자전거 속도계 파일 복원기법 △사이버안보 정책 도메인 문서 데이터셋 구축 및 분류 △공간회귀분석기법을 이용한 사이버범죄 △사이버지식정보방의 보안 현황 및 범죄수사 접근방법 △생성형 AI 관련 범죄의 분류 및 대응 방안 △소프트웨어 참조 데이터베이스 구축 자동화 시스템 개발 및 활용 방안 △2023년 KDFS 챌린지 우수분석보고서 발표 등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오후에는 섹션 3에서 ‘모바일포렌식’을 주제로 △해양 분야에서의 사이버수사와 디지털 포렌식 △모바일포렌식 동향 △API 요청 재구성을 통한 데이터 획득 방법 연구 △iOS 환경에서의 지도 애플리케이션 아티팩트 분석 △과학수사용 스마트폰 녹음 위변조 식별 프로그램 △안드로이드 기기 대상 File Wiping 행위 아티팩트 분석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섹션 4에서 ‘네트워크 및 멀티미디어 포렌식’을 주제로 △멀티미디어 포렌식과 표준 △모바일 물리복구 성공 사례 △고속 푸리에·이산 코사인 변환을 활용한 생성 이미지의 효과적 탐지 △범죄자 프로파일링을 위한 OSINT 도구 개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보안사고 포렌식 분석 △블록체인 기반 다채널 영상의 동시성 증명 방법 △I2P, Freenet 익명 네트워크 사용 흔적 조사 기법 연구 등의 제목으로 심층적인 강연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세션 5에서는 ‘PC 및 임베디드 시스템 포렌식’을 주제로 △디지털증거 압수·수색 절차에서 실질적 피압수자의 판단기준 △윈도우 은닉 악성코드 탐지를 위한 Volatility 3 plug-in 개발 연구 △DJI 드론 조종기의 디지털 포렌식을 위한 연구 △macOS 메모리 포렌식을 위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방법 △IDIS G2FDb 파일시스템 분석: 데이터 삭제 유형 분류 및 오디오 데이터 식별 중심 △디지털 포렌식 관점에서 브라우저 기반 암호화폐 지갑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연구 △논리 이미지 파일 포맷 분석 및 한계점 연구 등을 주제로 진행돼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소미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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