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분기 코스닥 상장 예정...트루엔의 거침없는 질주는 2022년에도 계속된다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끊임없는 노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트루엔’이 내년 3분기 코스닥 상장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영상감시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하드웨어 기업에 클라우드를 제공하면서 월정액 사용료를 받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으로의 능력을 추가한 데 이어 인공지능과 스마트홈 IoT 솔루션을 통해 응용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안재천 트루엔 대표를 만나 코스닥 상장과 2022년 계획을 들어봤다.
▲안재천 트루엔 대표이사[사진=보안뉴스]
트루엔 최근 근황이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트루엔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 안주하고 끊임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선도하는 솔루션과 제품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보안장비(CCTV)의 설치 및 사용목적을 범인을 잡기 위한 도구에서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도구로 변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스스로 영상을 분석하고 이해해 자동으로 문제행동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AI 솔루션 적용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트루엔은 최근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보안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정의가 궁금합니다 영상보안에서 인공지능은 스스로 보고, 판단하고,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영상보안은 저장된 영상에 대한 분석과 실시간 확인을 주목적으로 하는데, 저는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사건과 사고 예방에 더 많이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단순히 사건·사고 예방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데 활용되면서 영역을 넓혀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IP카메라의 시스템온칩(SoC)에 인공지능을 탑재해 기능을 확장하는 단계로 나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정확도가 높아지면 역주행이나 무단횡단을 감지하고 얼굴인식을 통해 결제하는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2~3년 후면 이러한 기능이 안정화되고 상용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트루엔은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고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아이디어와 구현 능력이 인공지능 분야를 선점하고 끌고 나갈 수 있는 트루엔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 제품과 솔루션은 어떠한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신규 시스템온칩(SoC)을 장착하고 AI 기능까지 더해 최근 출시한 방범용 보안카메라 ‘TX-P7236N20R’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사람과 자동차, 오토바이, 동물 등에 대한 최상의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또한, 개인정보 침해 요소 방지를 위해 지정 객체 모자이크 처리가 가능하며 AI 알고리즘을 통해 원하는 객체의 자동 추적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차량번호 인식 기능을 강화해 감지된 차량의 번호판을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으며, 특정 영역에서 객체의 진행 방향에 따른 객체 수를 셀 수 있습니다. 또한, 트루엔의 독자적 기술인 ’에어 와이퍼‘를 적용해 눈이나 비 등 시야를 방해하는 이물질이 묻어도 렌즈의 손상 없이 손쉽게 제거하고 선명한 영상을 감지하도록 해 고객의 편의성과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했습니다.
또 다른 제품으로는 스마트 홈 카메라 ‘이글루 (EGLOO)’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글루는 트루엔에서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해 앱(APP)을 실행하면 집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언제든지 확인하고 저장·공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142도의 넓은 화각과 360도 팬틸트 기능으로 단순한 모니터링이 아니라 스마트 리모컨, 온·습도 확인 등 스마트 IoT 기능을 접목해 스마트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튼튼한 기본 바탕에 사용자의 요구를 접목해 다양한 기능을 장착한 이글루는 현재 유료가입 고객 수 4만명을 넘어서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트루엔하면 ‘이글루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글루캠과 인공지능은 어떤 조화를 이루며 성장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글루 AI가 이글루 클라우드 서비스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저장된 클라우드 영상의 하이라이트만 보고도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어 과거처럼 영상을 샅샅이 찾아보느라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중요한 순간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글루 AI에서 분석하는 카메라 영상 내의 사람 얼굴이나 발생한 상황을 분석해 별도로 관리하며 고객이 해당 상황을 검색할 때 빠르게 검색해 보여줄 예정입니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AI, 앱 서비스를 활용하고 고객들이 AI를 통해 더 쉽고 편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진화할 것입니다.
앞으로 이글루캠에 어떠한 서비스나 기능이 추가될까요 현재 이글루 IoT에서는 두 가지 서비스 출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IoT 기기(Device)인 스마트 플러그와 스마트 조명, 스마트센서 등 집이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IoT 기기들을 론칭할 예정입니다. 이글루 IoT의 대형 플랫폼에 장치를 연동해 IoT 생태계 구성을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또한, 홈 CCTV에서 진화된 AI 홈 CCTV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사람의 얼굴이나, 강아지, 고양이를 인식하고 그에 따른 자동추적 기능 추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글루 클라우드 서비스의 차별화입니다. 단순 저장된 영상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이 지정한 사람을 찾아내거나 사용자가 설정한 상황을 찾아내는 검색서비스, 그리고 현재 지원 중인 4배속 재생플레이를 넘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추가로 16배속, 32배속까지 계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트루엔 제품의 대표적인 구축사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해외시장으로는 2015년부터 일본 도시바 텍에 D1 해상도를 지원하는 엔코더인 TCS-300을 매년 1,000~1,500대씩 납품하고 있습니다. TCS- 300은 대형 슈퍼마켓에 설치된 아날로그 카메라와 연결돼 네트워크로 영상을 전송하는 역할을 하며, 지난해부터는 소형 IP 카메라인 TSC-221도 납품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파트너사에서 수주한 Motorway 프로젝트에는 기존 설치된 다양한 IP 카메라의 영상을 통합 모니터링 센터에서 일괄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2,000대의 TCS-1500 모델이 납품됐습니다. 또, 기존 CCTV 구축 외에 2013년부터 전 세계 양식장(Fish Feeding System) 모니터링 1위 업체에 저희의 IP 카메라를 공급해 바다 양식장 물고기 상태를 점검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경기도, 부산광역시 등 전국 지자체의 도시 방범용, 불법 주정차용, 어린이보호구역 감시, 재난 감시 등에 설치돼 안전관리 및 취약 사각지대에서 범죄와 폭력, 화재, 쓰레기 투기, 침수, 홍수 대비, 기상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며 제품 성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육군과 공군, 해군, 해병대 등의 최전방 24시간 외곽 경계 감시와 중요 부대 시설물, 해안감시, 함정 등에 주야간 감시용으로 설치·운용되고 있으며,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등 국가주요시설 및 기업의 중요 시설물 및 외곽 감시용으로 설치돼 다양한 환경에서도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재천 대표는 2022년 트루엔 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AI와 스마트홈 IoT·코스닥 상장을 꼽았다[사진=보안뉴스]
내년에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올 여름 증권사 선정을 하면서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코스닥위원회의 실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면 내년 3분기에는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스닥 상장 이유와 상장을 통한 궁극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먼저 우수하고 좋은 인력 수급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인재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아무래도 안정적인 회사인가를 살펴볼 텐데 그러한 기준에 있어 표면적으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코스닥 상장이라는 타이틀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직원들에게도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장을 통해 더욱 새로운 비즈니스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상장을 통해 IP 카메라와 모듈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IoT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트루엔의 첫 B2C 사업 아이템인 이글루를 통해 IoT 사업을 강화하고 또 다른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중에서 IoT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매달 정해진 사용료를 받는 기업은 트루엔이 유일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제공되는 이 서비스를 상장 이후에는 미국 시장으로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IP 카메라 완제품뿐만 아니라 IP 카메라에 들어가는 부품만 판매하는 부품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다국적 기업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 제대로 된 생산설비를 갖추는데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미국과 일본, 유럽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트루엔은 지난 15년간 글로벌 인코더 시장(Global Encoder Market)의 핵심 기업(Key Player)으로 비디오서버 판매를 주력으로 했으며, 최신의 기술을 이용해 시장의 조기 진입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년 전부터 AI 부서를 설립해 연구·개발해 왔으며, 최근 트렌드인 AI 기반의 객체 탐지(Object Detection) 기능이 탑재된 4K CCTV 카메라와 PTZ CCTV 카메라를 출시해 러시아와 일본, 영국 등 기존 거래처에 판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대형 고객과 2MP/4K IP PTZ CCTV의 ODM 비즈니스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IP 인코더(Encoder)가 탑재된 Zoom 카메라를 출시하고 중국 제품과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신규 바이어 발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증 받고 있는 이탈리아 고객과 OEM 계약이 완료돼 2022년부터 연간 5,000대를 납품할 예정입니다.
2022년 트루엔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2022년의 가장 큰 목표는 아마도 코스닥 상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글루캠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결과를 얻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에서는 방범 분야와 더불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활발해진 시장에서 더 활기차게 사업을 펼쳐나가며 시장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또, B2C 시장을 통해 마케팅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각각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회사와 제품, 서비스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내년에는 이글루 서비스의 확산과 더불어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카메라 라인업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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