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섭 보안外傳] 기회의 땅, 메타버스(Metaverse)

2021-07-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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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플랫폼 주도권 둘러싼 글로벌 경쟁 본격화
과감한 인프라 및 기술 투자를 통해 시장 선도해야


[보안뉴스= 이상섭 IT 컨설턴트] 상장을 앞둔 맥스트가 지난 19일 6,763대 1이라는 역대 최고 청약률을 기록하며 공모주 청약을 마감했다. 청약증거금으로 몰린 금액은 자그마치 6조 3,410억원이다. BTS를 보유하고 있는 빅히트(607대 1), 직전 최고 청약률을 기록한 모바일 플랫폼 업체인 엔비티(4,398대 1)도 가볍게 제쳤다.

맥스트는 ‘글로벌 No.1 AR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메타버스 전문기업이다. 이런 열기를 반영하듯 아이돌그룹 에스파의 아바타를 제작한 자이언트스텝, 네이버가 운영하는 아바타 플랫폼인 ‘제페토’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알체라 등 메타버스 관련주들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utoimage]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냥 아재들은 싸이월드를 떠올리면 된다. 싸이월드가 태동한 것이 1999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쯤 된다.

그동안 이동통신은 2G에서 5G로 바뀌었고 이미 세계 각국은 1초당 1테라바이트의 속도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6G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이런 인프라를 기반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XR) 등의 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메타버스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이 초래한 비대면 사회로의 이행도 한몫 했다.

싸이월드에서는 그저 안부를 주고받고 도토리를 선물하는 정도가 가능하고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는 그저 2D 이미지에 불과했다면, 메타버스의 세계에서는 실감나는 3D 아바타가 자주 가는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실제와 같은 데이트 경험을 가질 수도 있게 된 것이다. 그 장소가 콘텐츠만 있다면 지금은 없어진 처음 만난 카페가 될 수도 있다. 이미 부동산 스타트업 ‘직방’은 운영했던 사무실과 동일한 환경의 사무실을 가상공간에 만들었다. 출근하지 않고도 실제 사무 환경과 비슷한 조건에서 일을 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야 하는 스마트시티, 관광, 원격 의료, 교육, 쇼핑 등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미 MZ 세대는 ‘로블록스’나 ‘제페토’에 열광하고 있으며, SNS에서 메타버스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발맞추어 정부도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발표한 디지털 뉴딜 2.0에서 ‘초연결 신산업 육성’ 분야를 신설하고 메타버스를 그 첫머리에 올린 것이다. 현재 21개에 불과한 메타버스 전문기업을 2025년까지 150개 수준으로 확대하고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및 데이터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메타버스 관련 기업과 유관기관, 협회 등이 참여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킨 바 있다. 메타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를 포함한 공공분야가 보유한 정보가 마중물이 돼야 하기 때문에 ‘민관 협력’과 ‘개방형 플랫폼’에 주목한 점은 반가운 일이다.


▲이상섭 IT 컨설턴트[사진=보안뉴스]
1969년에 아르파넷(ARPANET)으로 태동한 인터넷과 ‘WWW(World Wide Web)’의 역사에 있어 우리나라는 항상 추격자로서의 역할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메타버스 분야에서 만큼은 충분히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게임과 음악 등에서 이미 확인된 콘텐츠 경쟁력은 메타버스 세계의 선도국가로 나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중국, 유럽, 미국 등이 6G 분야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앞세워 우리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으며, 메타버스 분야 역시 플랫폼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승자독식’의 속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우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은 위협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세계 메타버스 시장의 규모는 2020년 957억 달러(약 110조원)에서 2030년에는 1조 5,429억 달러(약 1,7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국경은 더더욱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시대에 토종 포털과 게임 기업의 선전으로 그간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공세를 잘 버텨왔다. 다가올 메타버스의 시대에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플랫폼과 당당히 맞서는 우리 기업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글_ 이상섭 IT 컨설턴트]

[필자소개]
이상섭_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IT 회사에서 이커머스,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두루 경험하고 현재는 IT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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