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각변동! 통합보안·생체인식·출입통제 업계 매출 분석

2020-10-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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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높아졌지만 해외 시장은 낙관적이지 못해
에스원,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익 증가...ADT캡스와 KT텔레캅, 지난해 대비 감소
슈프리마와 유니온커뮤니티,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수출 여건 악화로 ‘희비’ 교차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켰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언택트(Untact)가 사회 전반의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비접촉·비대면 관련 및 출입통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하는 일이 당연해지기 시작했고, 국내외 꽁꽁 묶인 경제 상황에도 얼굴인식을 중심으로 한 생체인식과 출입통제 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었다.


[이미지=utoimage]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글로벌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얼굴인식 시장은 2016년 23억 5,000만달러에서 연평균 22.53% 성장해 2021년에는 64억 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중에서 국내 얼굴인식 시장 규모는 한국이 점유하고 있는 점유율(2010년 4.5%, 2015년 4.8%)을 고려했을 때 2015년 868억 7,000만원(7,200만달러)에서 2020년 1,514억 1,000만원(1억 2,000만달러)로 증가해 연평균 1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해의 시장 추세라면 이러한 성장세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응책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는 시책을 펼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 관련 보안시장 활성화’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사회 전반에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언택트(Untact)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급부상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온라인 유통 등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중에서도 정부는 클라우드, 블록체인, 생체인식 등 신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보안 기능을 갖춘 비대면 서비스를 시범 적용한다. 무인점포의 경우 현장에 생체인식, 출동보안 등 기술을 적용해서 사업종료 후에도 실 서비스화 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러한 가운데 본지에서는 국내 대표 출입통제·생체인식 및 종합보안서비스 기업들의 2020년 상반기 매출분석을 통해 출입통제·생체인식 및 종합보안 서비스 시장의 흐름을 살펴봤다. 업체 선정 기준은 반기 보고서를 공시하는 회사이며 제공되는 데이터는 손익계산서를 기준으로 하는 KT텔레캅을 제외하고 모두 연결포괄손익계산서를 기준으로 했다. 분석순서는 분야별 가나다순이며, SK텔레콤 인수·합병 후 공시하지 않는 ADT캡스는 정확한 비교를 위해 자료를 요청해 추가했다.


▲2020년 상반기 생체인식·출입통제·종합보안 서비스 기업 매출 현황(단위 : 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ADT캡스 / 보안뉴스 정리]

에스원, 코로나19에도 매출 1조원 넘기며 상승세 지속
에스원은 지난해 상반기 1조 357억 4,200만원보다 5.5%(569억 4,100만원) 증가한 1조 926억 8,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9년 1,051억 5,100만원에서 1,124억 8,700만원으로 7%(73억 3,600만원), 당기순이익은 816억 1,100만원에서 828억 8,400만원으로 1.6%(12억 7,300만원) 증가했다.

에스원은 통합보안 서비스에 대한 신규계약 건과 기존의 통합보안 서비스 재계약이 지난 6월에 완료돼 상반기 매출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또, 원가 분석과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기타 비용 또한 지속적으로 절감한 결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에스원 관계자는 “지속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반기와 2021년을 전망하기 어렵지만 무인파킹 솔루션과 얼굴인식 솔루션 등 언택트 솔루션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DT캡스, 물리보안사업 고도화 및 신규 사업 영역 확대
ADT캡스는 2020년 상반기 지난해 4,571억원보다 4.5%(206억원) 증가한 4,7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2억원에서 571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515억원에서 451억원으로 각각 11%(71억원)와 12.4%(64억원)씩 감소했다.

이에 대해 ADT캡스는 지난해 대비 무인경비 서비스의 안정적인 가입자 순증세와 홈보안 및 무인주차 등 신사업 성장으로 매출이 상승했으나,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구호 물품 지급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신규 사업 관련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성장세는 둔화됐다고 밝혔다.

ADT캡스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재택근무 맞춤형 솔루션과 워크스루형 출입보안 솔루션,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 등 ‘언택트(Untact)’ 관련 보안 서비스를 토대로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모빌리티 등 New ICT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의 물리보안 사업을 더욱 고도화하고 산업 안전관리 등 신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ADT캡스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대면 얼굴인식 및 비접촉식 생체인식을 적용한 출입 보안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선보이는 한편, 홈보안과 정보보안의 확대, 통합보안 패키지 개발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New ICT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된 물리보안 사업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고객 편의를 높이고, 다양한 혁신상품 개발과 신규 사업 분야 진출 등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
다.

KT텔레캅, 무인화 사업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KT텔레캅은 2019년 상반기 1,639억 1,600만원보다 3.4%(55억 9,700만원) 감소한 1,583억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5억 2,200만원으로 31.3%(6억 9,300만원) 감소했으나, 당기순손실은 11억 2,5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손실 폭을 좁혔다.

KT텔레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수주 사업 등 일부 매출이 감소됐으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반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전년과 비교해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부 감소했지만, 공공기관과 기업 등이 출입통제에 신경을 쓰면서 건물 출입 시 발열 감지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얼굴·홍채 등 비접촉식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는 호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KT텔레캅 관계자는 “위기상황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 KT텔레캅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증가한 비접촉·비대면 보안 상품에 대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회 전반적으로 비접촉·비대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안업체들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인솔루션의 확산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하반기 무인 PC방 솔루션 도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무인화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능형 CCTV와 비접촉 생체인식 등 보안업체만의 특화된 솔루션을 적용한 무인화 사업으로 코로나 이후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슈프리마, 비접촉 발열감지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
슈프리마는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매출액 264억 5,000만원, 영업이익 46억 5,000만원 그리고 당기순이익 83억 8,000만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9.6%(28억 900만원), 영업이익 -42.5%(34억 3,800만원) 그리고 당기순이익 –17.9%(18억 2,900만원)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슈프리마는 자사의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 솔루션과 지문인식 모듈인 SFM은 해외 매출 비중이 80% 이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주요 시장의 이동제한명령(Lockdown)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이 조성돼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슈프리마는 코로나19로 얼굴인식과 모바일 카드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FaceStation2와 FaceLite 제품으로 기존 지문인식을 대체하고자 하는 수요를 공략했다. 이를 기반으로 얼굴인식 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으며, 국내 사업의 경우 공공조달 사업을 확대해 전년 대비 45%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전했다. 또한,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를 모두 지원하는 모바일 카드 솔루션 사업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슈프리마는 얼굴인식과 발열감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FaceStation2 기반의 비접촉 발열감지 솔루션 출시와 마스크 착용 사용자의 얼굴인식이 가능하고 비접촉 사용자 등록을 지원하는 뉴노멀 시대에 부합하는 FaceStation F2 출시 및 9월 말 판매개시 등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정의된 뉴노멀 시대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지속해서 개발·출시하며 하반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슈프리마아이디, 생체인식 분야 점유율 확대 기대
슈프리마아이디는 2020년 상반기 35억 6,9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8억 9,500만원, 당기순손실액은 3억 7,000만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액은 79억원 영업이익은 8억 6,400만원, 당기순이익은 11억 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8%, -203.6%, -136.4%의 성장률을 보였다.

슈프리마아이디는 해외 국가들의 이동제한명령(Lockdown)으로 진행 중이던 사업들이 연기되며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샘플 공급 및 동영상과 온라인을 통한 영업과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주요 고객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지역별 Sales Rep.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제품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슈프리마아이디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지연됐던 사업들이 점차 재개되면서 매출회복이 예상되며 해외 Sales Rep.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 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슈프리마아이디는 2021년 바이오메트릭 솔루션 분야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기술적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한편, 대형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BioMini Slim3 제품군 출시를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을 기대하고 있다. e도큐먼스 솔루션분야에서는 제2의 캐시카우(Cashcow) 사업으로의 도약을 꾀해 디지털 시큐리티 분야의 신규 시장 진출과 다양한 사례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신제품 신규 여권 판독기(RealPass-N) 프로모션을 중심으로 국내와 해외 신분증 및 전자여권 판독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디지털 시큐리티 분야에서는 얼굴인식 기술을 결합한 BioSSO 솔루션과 바이오 보안 토큰 등의 신제품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슈프리마에이치큐, 지속적인 신제품 제안과 공급 목표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올해 상반기 113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2억원보다 25.5% 감소한 액수다. 영업이익은 2019년 23억 9,200만원에서 올해 9억 3,9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48억 8,100만원에서 37억원으로 각각 60.7%와 24.2% 감소했다. 하지만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슈프리마아이디 등 연결대상 종속기업들을 제외한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본다면 매출액은 75억 9,000만원, 영업이익은 19억 2,000만원 그리고 당기순이익은 26억 9,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 24.5%, 33.2%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별도 기준으로 ODM 사업에서 신제품의 성공적인 시장진입과 판매로 전체적인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장 중심의 영업활동을 강화해 기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며, 2월 출시한 신제품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현장 고객의 신뢰를 확보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약 60%의 성장을 예상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현장 중심의 영업활동과 고객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한편, 개선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피드백하며 점유율의 상승을 유지할 계획이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2021년 별도 기준 매출 목표인 180억원을 향해 지속적인 신제품 제안과 공급에 전념하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 언택트 채널 중심한 적극적인 홍보
유니온커뮤니티는 올해 상반기 2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95억 6,500만원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21억 5,600만원에서 10억 8,4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6억 1,400만원에서 13억 5,200만원으로 각각 49.7%와 48.2% 감소했다.

이에 대해 유니온커뮤니티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언택트 제품의 선호와 함께 비접촉식 얼굴인식 단말기나 홍채인식 단말기를 선호하는 추세와 맞물려 지속적인 생체인증 단말기의 OEM/ODM 공급과 대기업, 공공기관의 비대면 출입통제 시스템 구축 사업 진행 등과 연계돼 국내 매출이 2019년 상반기 대비 17억 2,000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출은 감염병 예방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와 해당국의 불경기 등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며 이에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수출이 저조해지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니온커뮤니티는 비접촉 생체인식 제품인 얼굴과 홍채인식 단말기, 그리고 비대면 행사·방문객 관리 시스템 출시를 통해 제품에 대한 문의와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재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생체인증 제품과 열감지 모듈을 연동한 제품을 출시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출장이나 전시회 등이 전면 취소된 만큼 온라인 콘퍼런스 등을 개최하고, 현지 파트너사의 니즈에 맞춰 서로 협업해 전략적인 영업을 지속해서 펼쳐나가고 있다. 또, 온라인·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온라인 광고와 콘텐츠를 통한 신제품 홍보 및 프로모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 관계자는 “유니온커뮤니티는 올해 국내 250억원과 해외 200억원 등 지난해 대비 약 10% 성장한 4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핵심제품인 멀티모달(복합인증) 생체인식 단말기인 얼굴, 홍채인식 단말기 출시로 국내 시장의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출시된 열감지 모듈을 연동한 얼굴과 홍채인식 단말기는 대규모 유동인구가 몰려 감염 우려가 큰 시설 등의 수요처와 히잡과 니캅등을 쓰는 중동지역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하는 한편, “2021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얼굴전용 단말기 ‘UBio-X Face’의 출시가 앞당겨져 국내와 해외 시장의 전체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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