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연구요원 36개월, 산업기능요원 현역 34개월, 보충역 23개월 근무해야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대한민국 남아라면 당연히 가야 하는 곳이 바로 군대다. 문제는 2년여간(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의 복무기간동안 발생하는 경력의 단절이다. 특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학교에서 전문교육을 받기 시작한 청년들에게 2년이라는 시간동안 전공에 관련된 경력을 쌓지 못한다면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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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산업기능요원이다. 산업기능요원은 ‘병역자원 일부를 군 필요인원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국가산업의 육성·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병무청장이 선정한 병역지정업체에서 연구 또는 제조·생산인력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쉽게 설명하면 군 복무대신 나라에서 지정한 병역지정업체에서 연구 및 제조·생산 인력으로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기능요원은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으로 나뉘며, 전문연구요원은 연구기관에서 과학기술 연구 및 학문 분야에 종사하고, 산업기능요원은 산업체에서 제조 및 생산 분야에서 종사한다. 현역대상자가 산업기능요원을 선택하면 전문연구요원은 36개월간 근무해야 하며, 산업기능요원은 34개월간 근무해야 한다. 또한, 보충역은 전문연구요원 36개월, 산업기능요원은 23개월(단계적 단축 진행 중)을 근무해야 한다.
그렇다면 산업기능요원은 어떻게 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산업기능요원은 ‘지원’ 방식이다. 이에 산업기능요원을 하고 싶은 지원자는 근무하고 싶은 ‘병역지정업체’를 찾아 지원해야 한다. 기업체마다 병무청이 배정한 인원수가 다르기 때문에 지원자는 자세하게 알아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정보보호 분야에 현역 배정이 드물다”면서, “대신 보충역은 몇백명 단위로 배정되기 때문에 보충역 채용은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산업기능요원을 모집하는 정보보호기업[자료=병무청, 정리=보안뉴스]
병역지정업체는 병무청의 ‘산업지원 병역일터’ 홈페이지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다만 정보보호 등 세부항목으로 업체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정보처리’ 분야에서 일일이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보안뉴스>에서 직접 확인해본 결과 30개의 정보보호 업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로 정보보호 제품 개발자로 채용이 진행되며,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일반 신입사원과 똑같은 처우를 제공받는다. 급여와 복지 등은 물론 소집해제 후 퇴사 없이 그대로 근무가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기능요원은 보안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것은 물론, 근무기간동안 회사에서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계속 근무하는 것을 바란다고 한다. 다만 정부에서 일체의 보조가 없기 때문에 ‘일부 기업에서는 병역특례를 이유로 일반 사원과 차별대우’하는 경우도 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입사하면 일반 사원보다 더 철저한 관리를 받게 된다. 군 ‘복무’를 대체하기 때문이다. 정시 출근과 정시 퇴근이 기본이며, 출퇴근에 문제가 있을 경우 복무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기업은 물론 근무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또한, 산업기능요원은 6개월 이상 근무, 전문연구요원은 1년 6개월 이상 근무시 회사를 옮길 수 있는 ‘전직’이 가능하다. 물론 전직하기 위해서는 같은 조건의 병역지정업체를 찾아 입사를 약속받아야 한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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