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KVISION 항저우 본사 및 공장 탐방기

2016-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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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China, 세계를 넘어서다

[시큐리티월드 원병철] 지난 10월 말, 세계적인 보안기업 하이크비전(HIKVISION)이 세계 각국 기자단을 초청해 본사와 공장을 견학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월간 시큐리티월드 역시 한국을 대표해 초청을 받았고, 약 일주일간 하이크비전 본사와 공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는 지금에서는 세계 보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이크비전 본사 방문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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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하이크비전 본사

중국을 대표하는 무역도시면서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Guangzhou)에 위치한 하이크비전 본사는 영상감시 통합 솔루션 제조사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6.3%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4년 매출액 2조 7,800억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다. 매년 6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 3분기까지 이미 56.3%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전 직원의 1/3 이상이 엔지니어
세계에서 약 50여명의 기자들을 초청한 하이크비전은 공식적인 초청행사에서 현재 성과를 소개했다. 해외영업을 총괄하는 Yao Keen은 “2001년 29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하이크비전은 현재 전 세계에 1만 4,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중 5,400여명이 엔지니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 어떤 것보다 기술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는 하이크비전은 이제 ‘통합 시큐리티 제품 제조사’에서 ‘통합 솔루션 제조사’, 그리고 ‘비디오 콘텐츠 서비스 제조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 Yao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하이크비전은 매년 수익의 8%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400개 이상의 저작권과 6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제조공장 역시 규모가 상당하다. 10만m2 규모의 현재 공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30만m2 규모의 제2공장을 짓고 있다. 하루 생산량이 16만 대의 카메라(9만대의 네트워크 카메라, 6만 5,000대의 아날로그 카메라, 5,000대의 PTZ 돔 카메라)와 부자재 2만 8,000대에 달하며, 생산된 제품은 공장과 본사의 테스트 실에서 엄격한 품질테스트를 거쳐 출하된다.

2015년 예상 수출액 7억 5,200만 달러
하이크비전의 해외시장 진출도 이날의 큰 이슈 중 하나였다. 2009년 6,331만 달러를 시작으로 성장을 거듭해 2014년 6억 8,168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한 하이크비전은 이미 올 3분기까지 7억 5,200만 달러를 수출해 작년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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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o에 따르면 2009년~2014년 연간 평균 성장률이 53%에 달하며, 해외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26.5%를 차지한다고 한다. 특히 HD 제품이 해외 수출의 75%에 달할 정도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하이크비전의 설명이다. 특히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는 하이크비전은 18개의 지사에서 현지직원이 65%에 달하며, 홍콩 A/S센터를 비롯해 해외 공장을 짓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Yao는 강조했다.

현재 하이크비전은 향후 3년 동안 약 40%의 종합성장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3~5개의 현지 공장과 25개 이상의 현지 지사, 해외 R&D 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완벽한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하이크비전의 판단이다.

인수합병보다는 직접 개발에 주력할 것
이어진 시간에는 하이크비전의 CEO 후양쭝(Hu Yang Zhong)과 해외영업총괄 Yao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대담이 진행됐다. 날카로운 질문과 진중한 대답이 오간 대담은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Q&A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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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이크비전의 주된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그리고 IP와 인텔리전스까지 보안 업계는 하나의 기술에서 다른 기술로 발전해왔다. 이 과정에서 하이크비전은 기술과 함께 해왔으며, 운이 좋게도 우리는 오늘날과 같은 성취를 이루게 되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업계가 비디오 콘텐츠 분석의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2006년부터 하이크비전은 이 부문에 투자를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2011년부터 하이크비전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 개발에도 투자를 시작했다.

하이크비전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보안 산업을 비롯하여 모든 산업 발전의 강력한 기초를 마련하였다. 세 번째 이유를 들자면, 중국의 엄청난 엔지니어 자원을 들 수 있다. 중국은 모든 신기술 개발에서 우리를 지원할 수 있기도 하다.

Q. 하이크비전이 가장 주력하는 시장은 어디인가.
기술적인 성숙도, 인프라 환경, 기술 측면에서 모든 시장 상황은 각기 다르고 다양하다. 어떤 시장은 IP 도입이 아주 활발하고 어떤 시장은 그렇지 않다. 하이크비전은 완벽한 제품 라인을 갖추고 있어서 다양한 시장에 대처할 수 있고, 지역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관리가 분산되어 있어서 중간 관리자급에서 특정 시장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위 지역의 팀은 그 지역 시장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석할 수 있을 것이고, 그 특정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추진하고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의 자원이 제공되면, 각 지역의 팀은 회사가 그들에게 설정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제품 전략뿐만 아니라 마케팅 전략에서도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역 맞춤형 전략에 주력할 것이다. 그리고 관리 방식을 포함한 모든 것은 지역적인 요건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Q. 인수 합병에 대한 하이크비전의 비전이 궁금하다.
산업과 기술의 이동과 함께 시장에서 중요한 세 가지가 항상 있다. 그것은 기술과 마케팅 그리고 인수 합병이다. 하이크비전에서 초점을 두는 것은 처음의 두 가지, 즉 기술과 마케팅이다. 물론 좋은 기회가 온다면 하이크비전도 인수를 고려할 것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고, 뚜렷한 추세이다. 시장에는 하드웨어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있고,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회사도 있다. 그러나 사용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단일 공급업체가 이 둘 다를 한다면 훨씬 더 간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IP 기술 도입의 증가로 인해 통합 솔루션 과정이 가속화되는 것이 사실이다. 2006년에 하이크비전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중간 형태라 할 수 있는 미들웨어를 공급했고, 2009년부터 비디오 관리 시스템을 공급해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하이크비전은 IVM(지능형 영상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7개의 수직 시장(기업용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이 경우에 7개의 수직 시장은 특정한 기업 요구를 충족하는 자체의 소프트웨어를 가질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추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기업용에 집중하는 비디오 관리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급하면서 업계를 이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시장의 측면에서 보자면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 다른 전략을 쓰고 있는데, 하이크비전은 비디오 하드웨어의 공급에 보다 더 집중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부가 가치 소프트웨어의 공급도 늘리고자 한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전략은 Milestone, Genetec 같은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들과의 파트너십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다.

Q. 최근 시장에서는 최종 소비자와 직접 접촉해 제품을 판매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하이크비전의 입장은 어떤지 궁금하다.
우리는 파트너 업체들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하이크비전에 대한 그들의 지속적인 신뢰에 감사한다. 하이크비전은 심지어 중국 시장에서도 최종 사용자들과 직접적으로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며, 파트너 업체들과 협력 작업을 펼칠 것이고, 모든 시장에서 훨씬 더 깊은 이해를 얻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최종 사용자들에게 조언과 제안을 제공한다. 게다가 하이크비전은 전 세계에 이미 몇 개의 지사를 설치하였고, 파트너 업체들과 최종 사용자들에게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Q. 사이버 보안이 보안 설치 업체들에게도 어려운 도전이 되고 있다. IP 카메라와 다른 장비가 네트워크에서 보안상 안전하게 설치되는데 하이크비전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과거에는 비디오 감시 제품이 인트라넷에서 설치되었고, 공중 통신망에 설치되는 일은 결코 없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제품 디자인은 사이버보안 측면을 고려하는 대신에 관리 측면에 초점을 맞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에 우리는 이 문제를 알게 되었고, 제품과 플랫폼에 많은 보안 장치를 강화했다.

2014년 4월부터 우리는 하이크비전 제품에 대한 공격 문제를 알게 되었고, 또한 이러한 문제 뒤에 숨은 원인이 제품에 대한 약한 혹은 매우 간단한 암호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로 인해 제품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즉시 우리는 파트너 업체들과 그 다음에는 최종 사용자들에게 암호를 변경할 것을 통보했다. 2015년 3월에 우리는 제품에 새로운 구조를 설치하여 장치를 설치하는 사람이 누구든 장치를 부팅할 때 복잡한 암호를 사용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더욱이 2014년 5월에 하이크비전은 보안 대응 센터(HSRC)를 설치해 사용자들의 반응, 요구사항 등의 피드백을 받고, 하이크비전 제품과 솔루션의 보안상의 단점을 알리도록 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세계적인 사이버보안 회사와 협력하여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기 위하여 보다 완벽한 시스템 설계를 돕도록 하고 있다.

하이크비전은 다른 여러 업체들과 사업적 연계를 통해 사이버 보안 연구소를 설치하고 주로 제품 설계, 사용 사례 등에 관한 사이버 보안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사이버 보안 연구소는 비단 하이크비전 내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보안 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우리는 또한 전문 해커들을 고용하여 하이크비전 제품 해킹을 시도하도록 함으로써 다른 해커들의 공격을 원천 차단하는 보다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 하이크비전은 항상 이와 같은 잠재적인 문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제품 보안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또한 우리는 최대한 효율적이고 빠른 대응을 제공하기 위해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다.
[글, 사진 시큐리티월드 원병철 기자(sw@infothe.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227호 (sw@infothe.com)]

<저작권자 : 시큐리티월드(http://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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