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추어는 18일(현지시간) 글로벌 운영 기술(OT) 보안 시장의 강자인 드라고스(Dragos)의 지분 과반을 확보한 데 이어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인 런제로(runZero)와 넷라이즈(NetRise)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쇄 인수의 총 거래 규모는 약 41억7500만 달러(한화 약 5조7000억원)에 달한다.

[출처: 연합]
이번 계약에 따라 드라고스의 기업 가치는 32억 5000만 달러로 평가받았다. 인수가 완료되면 런제로와 넷라이즈는 드라고스 CEO인 로버트 리(Robert Lee)의 지휘 아래 드라고스 산하 부문으로 운영되며, 드라고스 자체는 독립 법인 형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통상적인 가격 조정 절차를 거쳐 올해 8월과 9월 사이에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고스는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적 플랫폼을 기반으로 OT 위협 탐지 및 산업용 사이버 보안 부문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런제로는 유명 사이버 보안 전문가이자 메타스플로이트(Metasploit) 개발자인 HD 무어가 설립한 회사로, 고도화된 자산 식별 및 공격 표면 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넷라이즈는 심층 펌웨어 분석과 소프트웨어 공급망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솔루션에 특화됐다.
3사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액센추어에 따르면 드라고스, 런제로, 넷라이즈의 2026년 6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은 전년 대비 약 53% 급격히 성장한 2억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액센추어는 이 세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산업 및 필수 인프라 운영업체들에 OT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강력한 가시성과 한층 향상된 위협 탐지·대응 능력을 갖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액센추어의 이번 행보를 경쟁사인 서비스나우(ServiceNow)가 사이버 보안 기업 아미스(Armis)를 77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에 대한 전략적 맞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액센추어는 런제로의 자산 식별, 넷라이즈의 디바이스·펌웨어 인텔리전스, 드라고스의 OT 보안 플랫폼을 결합함으로써 IT, OT, IoT, 의료 기기(IoMT)까지 모두 아우르는 거대한 자산 중심 사이버 보안 플랫폼의 퍼즐을 완성하게 됐다.
줄리 스위트(Julie Sweet) 액센추어 CEO는 “OT 보안 시장의 리더인 드라고스, 런제로, 넷라이즈를 인수를 통해 우리가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며, 플랫폼 중심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나아가 고객들이 직면한 가장 치열한 사이버 보안 과제의 중심에 액센추어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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