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여이레 기자] 미래양자융합포럼이 국내 양자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산·학·연 협의체로서 공식적인 허브 역할을 맡게 됐다. 양자포럼 사무국인 미래양자융합센터가 양자산업협회 사무국 기능까지 겸임함에 따라, 분산돼 있던 양자 생태계 협력 창구가 하나로 모이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자료: 미래양자융합포럼]
미래양자융합포럼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포럼 사무국이 양자산업협회 사무국을 함께 담당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양자산업협회도 지난 3일 임시총회를 통해 해당 안건을 승인하면서, 두 조직 간 기능 연계가 공식화됐다.
양자포럼은 올해 활동성과와 향후 운영계획도 함께 확정했다. 2021년 6월 산·학·연 64개 기관으로 출범한 포럼은 현재 산업계 140개, 출연연·공공기관 24개, 학계 32개 등 총 218개 기관이 참여하는 대형 협의체로 성장했다. 3년여 만에 참여 기관 수가 3배 이상 늘어나며, 양자 분야를 대표하는 ‘빅텐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산·학·연 교류협력회와 양자기술 매칭 행사, 대기업 연계 미팅 등을 중심으로 산업계와 연구계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통신사와 LG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국방·의료·금융·제조 등 각 산업 분야별 세미나, 양자통신·양자센서 사업 발굴 회의 및 교류회를 연이어 개최해 실제 협력 과제 도출과 시장 수요 발굴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스타트업 SDT, GQT코리아와는 양자기술 사업화 아이템 발굴과 인력 교류 협력을 강화하며, 초기 기업과 연구기관 간 연계를 촘촘히 했다.
전국 단위 지자체와의 협력도 확대했다. 양자포럼은 전국 17개 지자체와 함께 양자기술 및 클러스터 조성을 논의하는 리더스포럼을 개최하고, 지역 거점별 양자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를 통해 수도권 중심의 연구·투자 편중을 완화하고, 지역 단위 양자 인프라와 산업 기반 확충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교류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영국, 핀란드, 일본 등과 국제 산·학·연 협의체를 구축해 공동 워크숍, 정보 교류, 인력·연구 협력을 추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혀가는 중이다. 양자포럼은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해외 양자 생태계와 연계해 기술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책·정보 측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매년 ‘양자정보기술 백서’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양자통신, 양자센서, 양자컴퓨팅 분야별 소재·부품·장비(SiP·소부장) 공급망 현황과 가치사슬 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백서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양자 관련 기업·연구기관·정책 당국이 참고할 수 있는 기초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포럼은 내년에도 국내 양자산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둔다. 구체적으로는 ‘퀀텀코리아’ 행사 주최를 비롯해 국내외 산·학·연 세미나 확대, 학·연구계 기술과 산업계 수요를 직접 연결하는 네트워킹·매칭 프로그램 운영, 양자정보기술 백서 지속 발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날 양자포럼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양자산업리더스포럼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 융합, 의료·바이오 분야 혁신 방안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이 ‘대한민국 양자산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으며, 안도열 서울시립대 교수, 정재호 연세대 교수, 송진동 KIST 책임연구원, 곽승환 지큐티코리아 대표 등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해 각 분야 관점에서 양자산업의 미래와 전략을 제시했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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