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유출이 국가 경제, 안보, 과학기술 국제 교류에 영향 미칠 수 있어
연구 현장 위한 실질적 보안 강화 방안 논의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과학기술 성과를 지켜 국가 경제와 안보에 기여하고 국제 교류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연구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KAIST는 국가정보원과 공동 주관으로 대전 본원에서 ‘제4회 대학 연구보안교육 협의회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연구보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선 대학 연구보안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국가 정책과 기관별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질적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KAIST와 국정원은 대전 KAIST 본원에서 대학 연구보안교육 협의회 워크숍을 개최했다.[자료: KAIST]

이날 과기정통부가 연구안보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으며,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이공계 외국인 연구자 정착 및 경력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했다.

무역안보관리원(KOSTI)은 대학의 이중용도 품목과 기술 수출 통제를 위한 자율준수무역거래자(CP) 제도를 소개했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연구보안 현장 매뉴얼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대학별 사례 발표에선 KAIST가 글로벌 연구보안 추진 성과를 공유했고, 용인대학교는 올해 시작한 보안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엔 서울대, 이화여대를 포함한 전국 70여 개 대학과 과기정통부, 국정원, KIRD, KISTEP, KOSTI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제 공동연구 확대와 유학생 증가로 대학 연구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연구보안 문화 정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워크숍에서 공유된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연구연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보안 인식을 확산시키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철성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 회장(강원대 교수)은 “워크숍에서 논의된 아이디어와 사례가 대학 현장에 적용된다면 대한민국이 신뢰받는 글로벌 연구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병관 KAIST 연구처장은 “KAIST의 연구보안 강화 노력이 다른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선도적인 연구보안 제도 도입과 확산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가능한 개방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폐쇄적으로(as open as possible, as closed as necessary)’라는 오픈 사이언스 원칙을 적용해 연구보안과 글로벌 교류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연구보안교육협의회는 KAIST와 국정원이 공동 주관하고 KIRD가 협력해 2022년 6월 발족했다. 올해 워크숍은 KAIST, 국가정보원, 강원대학교가 공동 개최했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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