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내 보안 집중진단-2] 항공사 보안담당자 “기내난동 관련 적극적 홍보활동 필요”

2023-07-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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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흡연 및 기내난동 시도 여전히 많아...승객들의 인식 개선 선행돼야
항공안전·항공보안 강화 위해 정부 및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홍보활동’ 필요


[보안뉴스 이소미 기자] 올해 상반기 연이어 발생한 기내 보안 사건이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많은 승객들의 생명을 위협한 비상구 강제개방사건 등 기내에서 많은 사건·사고들이 일어나며 곳곳에서 항공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와 관련 현장에서 근무하는 실무진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항공보안은 기장·객실승무원·승객 모두가 협력 시스템을 갖춰야만 함께 ‘안전’과 ‘보안’을 지킬 수 있다고. 그리고 이제는 승객이 함께 지켜야 할 때라고.”


[사진=gettyimagesbank]

항공사에서는 기내 보안의 중요성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나요?
항공사에서도 보안이 이슈이기는 하지만 보안은 안전보다 중요성이 후순위인 게 사실이죠. 안전은 국토교통부 운항과에서 관리하는데 감독관만 40명이고 사고 조사 및 점검 또는 제도들을 이행하거든요, 보안과 비교해 관리나 지원 등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죠.

항공 안전과 보안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안전’ 관련 장애 발생 시에는 국토교통부 사이트에 의무 보고 제도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 ‘보안’은 문자로 보고하기 때문에 해당 자료가 데이터로 남지 않아 누적되지 않아요. ‘안전’ 데이터는 누적돼 리스크 요인들을 분류해 높은 수치에 따라 집중 관리제로 운영되고 있거든요. 이에 ‘보안’ 분야의 자료와 데이터를 관리하고 감독할 수 있는 감독관 배치 및 지원 강화가 필요합니다.

기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법 사례는 무엇인가요?
단연 ‘기내 흡연’입니다. 심지어 기내 흡연은 항공보안법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운항 전에는 500만원, 운항 중에는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는데 승객들은 어떤 행위에 어떤 규범이 적용되는지 잘 모릅니다. 스모크 알람 리포트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위법 행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법적 제재 강도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내 흡연은 대형사고로 발전해 항공기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로 존재합니다. 흡연 행위는 항공보안법으로 처벌하고 있고,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화재, 폭발 등 다양한 리스크를 수반합니다. 예를 들어, 흡연 중 불씨가 휴지 등에 붙어 화재가 발생하면 안전사고입니다. 그래서 스모크 알람이 발생하면 의무적으로 국토교통부 운항안전과에 보고해야 합니다. 스모크 알람 발생은 보안뿐만 아니라 안전과도 직결됩니다. 보안과 안전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흡연 외에 기내 난동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합니다. 특히, 기내 좌석이 좁은 관계로 의자를 뒤로 젖힌다거나 다소 큰 체구의 승객과 몸이 부딪힌다거나하는 사소한 이유로 발생합니다. 때로는 폭행이 일어나기도 하고, 앞 좌석을 발로 차기도 하는데 사람 간에 발생하는 당사자들의 문제는 법률로 정할 수 없는 도덕적인 규범도 포함됩니다. 기내에서 좌석은 승객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별도의 행동 지침 및 안내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권고 사항 및 행동지침을 승객들에게 안내한다면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겁니다.

항공보안의 정책방향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가요?
‘항공보안’의 향후 방향으로 국토교통부에서 5개년 기본계획을 발표했는데요.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다른 정부부처의 지원이 충분치 않아 인프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항공보안 강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무엇보다 승객이 먼저 자각하고 인식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공항 또는 대중매체를 활용해 승객이 기내 출입 전·후 지켜야 할 지침들을 홍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모범사례로 한국철도공사가 홍보영상·애니메이션·캠페인·방송 등을 통해 대중의 인식을 효과적으로 전환했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해야 하는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 통화 에티켓, 긴급대처, 신고 방법 등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한 콘텐츠가 제작돼 큰 효과를 거둔 것 같거든요. 이에 비해 항공업계는 아직 대중매체 홍보가 현저히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승객들은 흔히 ‘공항’ 하면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함께 떠올리며 들뜬 마음을 가질 겁니다. 반면, ‘공항’은 엄연히 지켜야 할 기준과 원칙이 있습니다. 미국·영국의 경우, 항공안전과 보안과 관련된 포스터 및 홍보 활동이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 홍보 활동은 주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항공안전처에서 이행하는데 포스터 제작 또는 다양한 법률에 대한 캠페인 활동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봅니다.
[이소미 기자(boan4@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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