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나 폴댄스 같은 강사 또는 친구 등록돼 있다며 호기심 유발
apk 파일 전달, 사용자가 설치하면 휴대폰 내 연락처 모두 빼앗길 수도 있어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최근 카카오톡으로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유포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 발견된 공격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만남을 목적으로 한 데이트 앱이 아닌 일반 카카오톡으로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


▲공격자 서버에서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 목록[자료=이스트시큐리티]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ESRC)에 따르면, 공격자는 일반적으로 필라테스나 폴댄스와 같은 강사를 사칭하며 접근하지만, 경우에 따라 일반인을 사칭해 접근할 수도 있다. 공격자는 카톡 친구추천이나 친구로 등록돼 있다며 다음과 같은 카톡으로 상대방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안녕하세요 카톡 친구 정리하다 친구로 되어 있어 톡드립니다. 실례지만 누구시죠? 저는 **에 사는 *** 이라고 합니다.”

만일, 사용자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공격은 그대로 종료되지만, 반응을 보이면 공격이 시작된다. 공격자는 카톡이 연결된 공격 대상자(사용자)와 함께 평범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친밀감과 신뢰를 쌓은 뒤, 대화 과정 중 자연스럽게 apk 파일을 전달한다.

만일 사용자가 전달받은 apk를 설치하면 사용자 휴대폰에 저장돼 있는 연락처가 모두 공격자에게 전송되게 되며, 추가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ESRC에서 수집한 앱들의 경우 연락처 수집 기능만 있지만, 향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스트시큐리티 ESRC 관계자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낯선 사람에게서 온 카카오톡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특히 구글 플레이가 아닌 다른 경로로 전달받은 .apk 파일은 절대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며 “알약M에서는 현재 관련 악성 앱들을 Trojan.Android.Agent로 탐지 중에 있으며,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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