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내 보안 분야 종사자 998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2. 응답자 MBTI 1위는 ISTJ...조용하고 신중하며 철저
3. 2위는 정반대 ENFP...열정적이고 상상력 발휘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보안인들은 외롭다. 최전선에서 사이버 공격과 싸우지만, 아무 일도 없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이들도 많다. 알아주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보안 업무를 수행한다.
그래서일까, 보안 분야 종사자들의 MBTI 1위는 외로운 계획쟁이인 ‘ISTJ’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뉴스>가 최근 국내 보안 분야 종사자 9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응답자들은 국내 기업(71%)과 공공기관 및 지자체(29%)에서 보안 관련 업무를 하는 재직자들이다. 단, MBTI는 심리학적 분석에 기반한 경향성 지표일 뿐 절대적인 도구는 아니다.

▲<보안뉴스>가 보안 산업 종사자 9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자료: 보안뉴스]
ISTJ가 14.8%로 1위...정반대 ENFP가 뒤이어
‘귀하의 MBTI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998명의 응답자 중 14.8%가 ISTJ라고 답했다.
한국MBTI연구소에 따르면 ISTJ는 조용하고 신중하며 철저함과 확실성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성향이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며, 현실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다. 정보 자산을 사수하는 보안인들에게 흔한 유형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심리 분석에 따르면, ISTJ는 외로움과 우울함을 타는 편인데 그걸 즐기는 성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한 철저한 계획쟁이 유형이 많다고 한다. 쓸데없는 말이나 아부도 절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유형은 스스로의 업적을 포장하는데 약하다. 정직한 매력이 돋보이지만 필요할 땐 생색낼 줄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여론도 있다.
2위는 반전이다. 응답자 MBTI 중 두번째로 많은 유형은 ISTJ와 정반대인 ENFP(10.1%)로 나타났다.
한국MBTI연구소에 따르면, ENFP는 열정적이고 따뜻하며, 상상력이 풍부하다. 세상을 가능성이 풍부한 곳으로 바라본다. 사건과 정보를 잘 연관 지으며, 자신만의 패턴으로 자신감 있게 일을 진행시킨다. 이 같은 성향도 보안인들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보인다. 생각치 못한 공격 포인트도 해킹 위험과 잘 연관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ENFP는 특히 타인의 칭찬을 갈망하며, 감사와 지지를 잘 표현하고 유창한 언변을 발휘한다고 분석된다는 면에서 ISTJ와 정반대다.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들은 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 이런 자질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다.
1~8위에 I와 J가 다수
이 외에도 3위는 INFJ(9%), 4위 ISFJ(8.9%), 5위 ENFJ(8.4%)로 조사됐다. 이어 INTJ(7.7%), ISTP(6.9%), ESFJ(6.7%), ISFP(5.7%), INFP(5%), ENTP(5%), INTP(3.4%), ESTJ(2.4%), ESTP(2.3%), ESFP(2%) ENTJ(1.5%) 순이다.
응답자 998명중 72.5%가 몰린 1~8위까지는 I와 J가 다수다. 응답자의 27.5%를 차지하는 9~16위까지는 E와 P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보안산업은 비슷한 성향끼리, 혹은 반대 성향의 보안인들이 서로의 장점으로 상호 보완하고 다양한 역량을 발휘하며 국가와 산업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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