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공무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투신해 숨진 가운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직원의 어려움을 더욱 세심히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3일 저녁 8시경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장애 수습·복구 담당 직원들의 육체적·정신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회의를 진행 중인 윤호중 장관 [자료: 연합]
세종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소속 직원 A(50대)씨가 투신해 숨졌다.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경찰에 인계됐다.
세종남부경찰서는 현재 발견된 유서가 없는 것으로 보고 범죄 혐의점 여부 등을 수사중이다. A씨는 화재 관련 수사 대상 또는 예정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4급 서기관으로 국정자원화재와 관련한 업무를 총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국가전산망 장애의 수습·복구가 지속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직원들의 마음을 보살피기 위한 심리상담을 충분히 지원하기로 했다. 적절한 휴식도 보장할 방침이다.
각종 회의들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보고서 작성 등을 위한 실무 인력을 추가적으로 투입해 과중한 업무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장애 복구를 위해 밤낮없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직원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측면이 있어 무거운 마음”이라며 “직원의 어려움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조직 전체가 동료애를 갖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안부 공무원 사망을 두고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우한 전 정부통합전산센터(국정자원 전 명칭) 센터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고로 고생하는 공무원과 협력업체 ICT 후배분들 다들 몸 챙기며 일하길 바란다”며, A씨를 향해 “편히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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