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하려 했던 의사의 행동이 CCTV에 잡혀 구속됐다. 고양경찰서가 23일 밝힌 내용에 따르면 22일 오전 5시께 고양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이 병원 의사인 박모 씨의 아내 김모 씨가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는 “아내가 병원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는 신고를 했고 경찰은 곧바로 사실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
경찰이 병원 폐쇄회로(CC)TV를 조사한 결과, 박 씨가 사건 발생 30분 전 아내와 함께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 연구실이 위치한 5층 건물에 들어갔다가 다시 두 사람이 1층으로 걸어서 나오는 장면을 확인했다. 10분 뒤 박 씨는 의식이 없이 몸이 늘어져 있는 아내를 등에 업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뒤 혼자서 내려왔다.
경찰은 CCTV를 근거로 박 씨를 추궁한 끝에 “병원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졸라 살해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박 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동성혜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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