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접수 건수 이미 지난해 넘어서…SKT·KT 해킹 이후 증가세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올해 들어 SKT와 KT 등 통신사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통신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통신 관련 분쟁 신청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현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사건이 1549건으로 집계돼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섰다.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4년 9개월간 누적 접수 건수는 5022건에 달한다. 2021년 1170건, 2022년 1060건, 2023년 1259건, 지난해 1533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 관련 분쟁 신청은 올해 1월 116건, 2월 135건, 3월 130건이었지만, SKT 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한 4월 163건을 기록한데 이어, 5월 175건, 6월 193건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KT 해킹 정황을 인지한 7월앤 216건으로 월간 최다 신청을 기록했다. 8월과 9월에도 각각 211건, 210건이 접수됐다.

SKT가 439건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 337건, KT 325건, SK브로드밴드 87건이었다.

김현 의원은 “연이은 통신사 해킹 사고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분쟁조정 신청이 폭증하는 현실은 통신사의 책임 회피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초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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