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안 담당자 998명 설문조사
2. 연이은 사고로 보안 경각심 높아진 조직 85.2% 달해
3. 보안 예산 확대 관련 ‘계획없음’ 40.5%로 가장 많아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연이은 보안 사고의 여파로 ‘보안’ 분야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 변화가 적극적인 예산 편성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보안뉴스>가 최근 국내 보안 분야 종사자 9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응답자들은 국내 기업(71%)과 공공기관 및 지자체(29%)에서 보안 관련 업무를 하는 재직자들이다.
응답자들은 ‘연이은 보안 사고로 인한 보안 인식 변화‘와 관련해 경각심을 갖게 된 경우가 85.2%로 대부분 인식 변화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비율은 14.8%를 기록했다. 다만, 인식 강도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는데, 가장 많았던 답변은 ’어느 정도‘로 43.1%였고, ’심각하게 재인식‘은 34.3%, ’일시적 관심‘이 7.8%로 나타났다.

[자료: 보안뉴스]
보안 인식 제고한 조직은 41.6%로 절반 밑돌아
지난 6월 SKT 유심 해킹 사태를 시작으로 예스24·SGI서울보증 랜섬웨어 사건과 KT 불법 기지국 사건,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한 해에 한번 보기도 힘든 대형 사고들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보안‘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이 보안 예산 투자라는 ’행동‘으로 이어진 기업의 수는 기대보다는 적은 편이었다. 보안 예산을 10% 이상 늘린 조직이 41.6%로 절반을 밑돌았다. 이 중에서 30% 이상 파격적인 보안 강화 행보를 보인 기업은 8.6%였다. 그 뒤로 20~30% 예산을 늘린 기업이 12.6%, 10~20% 증액한 기업은 20.4% 순이었다.
보안 예산 확대와 관련해 ’계획 없음‘이 40.5%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10% 미만 예산을 증액한 기업도 15.1%에 달했다. 10% 미만이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현상 유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예산을 줄인 기업(2.8%)도 있었다.

[자료: 보안뉴스]
설문에 참여한 한 보안 담당자는 “올해 보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도 경영을 총괄하는 최고경영진들이 느끼는 보안의 중요성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다”며 “보안이 기업의 존폐를 결정짓는 중대한 요소라는 사회적 인식 제고와 더불어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만이 추가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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