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사태, 팬과 선수간 안전장치 마련해야

2007-09-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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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 서울월드컵 보조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수원삼성과 서울FC의 2군 경기에서 수원의 안정환이 서울FC 팬들의 야유에 흥분해 관중석으로 뛰어든 일이 발생, 선수와 관중석간 안전시설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정환은 전반 6분 왼발슛으로 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전반 33분 코칭스태프와 심판, 서포터들 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서울 서포터즈의 야유에 격분한 안정환이 관중석을로 뛰어드는 사태가 발생한 것. 국내 축구경기에서 선수가 관중석으로 뛰어든 최초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경기를 지켜보던 서울 서포터즈 관계자들은 일부 열성팬들이 안정환에게 ‘2군에서 뛰는 데 버벅거리냐’, ‘반지세리머니 쪽팔려서 안했냐’는 등의 야유를 보낸 것은 시인했다. 그러나 부인 이혜원씨를 비하하거나 신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안정환의 징계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안전시설만 갖췄으면 막을 수 있었다

프로축구는 1군과 달리 2군 경기는 보조구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운동장과 관중석이 가깝다. 특히 평일 대낮에 경기가 열리는데다 별도의 일정 등도 공지가 안되기 때문에 50~60명의 극소수 열성팬들만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와 서포터간 경계에는 안전요원도, 경찰도 없는 ‘무풍지대’로 방치 돼 있다. 마음만 먹으면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 할 수도 있고 선수들이 팬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 것이다. 더구나 2군경기까지 따라다니는 서포터들이라면 그만큼 팀의 충성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어 보조구장 안전 장치의 강화가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전시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선수와 서포터간 문제보다는 근본적인 안전시설이 강화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담스러운 철창이나 그물망까지는 필요없더라도 선수와 관중의 이동경로 차단이나 안전요원 배치 등의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는 견해다.

안정환과 갈등을 겪게 된 서울서포터즈에서도 안전장치가 있었다면 서로 말싸움으로 끝났을 것이라고 안전장치의 부족을 아쉬워했다.
서울서포터즈 한 회원은 “1군 경기에서도 선수와의 갈등이 종종 있지만 관중석 난입은 사실상 힘든 구조로 돼 있다”며 “안정환과 서포터즈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경기장의 안전 시설이 제대로 갖춰졌다면 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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