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영국 사이버보안 정보기관 수장이 “러시아가 해저 인프라부터 사이버 공간에 이르기까지 영국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공습을 매일 감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앤 키스트-버틀러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본부장은 최근 영국 블레츨리파크 GCHQ 본부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조연설 하며 “기업과 정부, 동맹국들은 사이버 보안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긴급한 문제로 다뤄야 한다”며 “지금 우리의 행동과 우리가 구축하는 협력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영향을 미칠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앤 키스트-버틀러 영국 GCHQ 본부장 [출처: GCHQ]
GCHQ는 사이버 보안과 암호 해독 등을 담당하는 정보 기관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부의 암호를 해독하는 임무를 맡았었다.
키스트-버틀러 본부장은 러시아가 영국과 동맹국의 금융, 에너지, 국방 전산망과 인프라를 마비시키기 위해 고도의 하이브리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 간 데이터 전송의 중추인 해저 광케이블 인프라 부근에서 러시아 해군과 해킹 조직이 수상한 물리적·전산적 교란 행위를 전개한 사실이 포착됐다. 영국 정보 당국은 이러한 공습이 단순한 정보 탈취를 넘어, 유사시 영국의 실제 사회 기반 시설을 마비시키려는 선제적 전술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조직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지원을 무력화하기위해 영국 정부 기관과 민간 핵심 공급망을 동시다발적으로 압박해왔다.
키스트-버틀러 본부장은 중국의 위협도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이제 정교한 정보, 사이버, 군사 능력을 갖춘 과학기술 강대국”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네덜란드 정보당국이 중국의 사이버 공격 능력이 미국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는 현대 컴퓨팅 기술의 토대를 쌓은 GCHQ의 혁신 전통을 현재의 위협에 적용, 인간 운영자보다 더 빠르게 공격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에이전트 AI 기반 사이버 방어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양자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양자내성 체계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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