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본 빅데이터와 개인정보보호 이슈

201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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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통한 개인정보 활용...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 커져

vspace=3빅데이터 시대에 이용자 정보분석(Data Analytics)을 통해 기업은 소비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마케팅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은 마케팅을 위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수집·저장·분석하는 단계를 거치며 사용자의 정보를 활용한다. 그러나 빅데이터 시대의 정보분석은 마케팅 활용에 유용한 반면 개인정보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학교 법학과 고학수 교수는 KPMG삼정회계법인이 주최한 ‘빅데이터 시대의 정보보호 통합관리’ 세미나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개인정보보호와 보안’이란 주제로 이용자 정보분석을 통한 맞춤형 정보 제공에 따른 프라이버시 문제, 스마트폰 및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의 수집,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이용자 정보분석을 통한 맞춤형 정보 제공에 따른 프라이버시 문제와 관련해 고학수 교수는 “2~3년 전 미국의 한 대형할인마트는 방문하는 임산부 고객의 정보를 분석해 맞춤 서비스로 관련 제품 및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 사례가 있으며, 국내기업의 경우 과거에 이용자가 구입한 제품을 분석해 동일한 제품의 가격 할인쿠폰을 전송하거나 포털사에서 검색한 제품을 분석해 관련 제품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통한 분석사례를 좀더 살펴보면 MAC 사용자가 MS 사용자보다 30% 가량 더 비싼 제품을 구입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었고, 미국의 유명한 문구회사인 스테이플스(Staples)는 IP 주소에 따라 구입 패턴이 다른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즉, 빈민촌 주변에 있는 제품이 더 비싸고, 매장이 집 근처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가격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또한, 신용카드사 분석결과를 보면 당구장에서 신용카드로 계산한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우표를 모으는 사람의 경우 신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고학수 교수는 “이처럼 여러 사례를 분석한 자료가 쌓이면 기업에서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심지어 미국의 경우 신용 분석 툴을 이용해 분석한 자료를 제3자에게 판매하는 비즈니스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는 이렇게 개인정보를 수집·활용해서 분석된 정보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데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 위협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한, 아마존의 경우 이용자의 정보분석을 통해 해당제품의 가격을 올려 판매하는 등 부작용 사례도 적지 않다고 고학수 교수는 지적했다.


이렇듯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정보 침해문제가 대두되자 미국 법원에서는 스마트폰 고유기기 번호인 IMEI와 휴대폰번호 뒤 4자리까지 개인정보로 판결하기도 했다고학수 교수는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사용자의 휴대폰 번호, IMEI 번호 수집 시 사용자에게 알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얘기다.


vspace=3

▲ 서울대 법학과 고학수 교수

또한, 스마트폰 앱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앱의 개인정보 수집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37개 앱 중 34개의 앱이 IMEI 접근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EI에 대한 실제 접근은 24개의 앱에서 이루어졌으며, USIM 일련번호는 6개 앱에서, 전화번호는 19개 앱에서 접근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이슈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고학수 교수는 최근 주요 국가간의 시각차와 구글, 페이스북 등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소개했다. 특히, 구글, MS에서 쿠키를 활용해 광고를 하는 등 개인정보 침해문제가 불거졌다는 측면을 설명했다.

이에 구글, MS는 쿠키를 대체하기 위해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1~2년 후에는 정보수집·행태분석 등에 있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빅데이터와 개인정보보호는 서로 충돌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수집·활용 목적을 이용자에게 명확히 알리고,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원칙을 준수하려는 노력이 펼쳐짐과 동시에 빅데이터 시대에 따른 개인정보보호 대책수립을 위한 공론화 작업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고학수 교수는 전망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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