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러 홈페이지 해킹되어 파밍 악성코드 유포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중국발 해킹 공격이 본격화된 것일까? 27일부터 중국 해킹조직의 한국 웹사이트 공격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형 및 금형 제조업 분야 한 중견그룹이 중국 해커로부터 디페이스 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에 의하면 해당 그룹의 웹사이트가 화면 변조(디페이스) 공격을 당해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과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페이지로 교체됐다. 기업 측은 공격 직후 빠르게 메인 페이지를 교체하는 한편, 보안개선 작업과 공격 당한 서버를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킹 공격이 화면 변조에 그치지 않고, 추가 피해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중국발 해킹 공격을 주시하던 한 보안전문가는 지난 주말인 25~26일 약 150여개의 국내 웹사이트가 중국 해커들로부터 해킹을 당해 파밍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경유지로 악용됐으며, 국내 사용자 수만 명이 파밍 악성코드에 감염됐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중국 해커가 국내 웹사이트를 해킹해서 유포한 악성코드에 감염된 국내 사용자들 PC에서 중국 해커에게 감염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중국 해커들이 3월 말 한국 홈페이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예고함에 따라 공공기관 및 기업의 보안전문가들은 중국 해커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룹 내 보안등급을 경계로 강화했으며, 네이버페이에서도 공격에 대비해 관련 인프라와 보안점검을 통해 사전예방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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