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최근 몇 년간 핀테크(FinTech)가 세계적인 금융 트렌드가 되면서 금융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로 바이오인식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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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인식이란 개인의 바이오정보를 추출해 정보화시킨 본인 인증 방식으로, 지문과 안면, 홍채, 음성, 정맥, 손금인식 등이 있다. 세계 바이오인식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일본에서도 바이오인식이 주요 산업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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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Tractica)는 2024년 세계 바이오인식 시장 규모가 149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는 20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25.3%의 성장세를 보이며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같은 세계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일본 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바이오인식 도입 사례와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 정부도 관련 기업을 적극 지원해 육성하고 있으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바이오인식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일본 바이오 인식 도입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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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가키 쿄리츠 은행은 손바닥 정맥 인식 ATM을 도입해 2012년 9월부터 통장이나 카드가 없어도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 쓰이는 ATM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통장이나 은행카드가 없어 잔액이 있음에도 예금을 찾지 못했던 것에 착안해 후지쯔가 개발한 것이다.
이 ATM은 사용자 본인의 생년월일을 입력해 바이오인식 데이터베이스(DB)를 검색해 대조 대상 정보를 한정한 후 손바닥 정맥을 적외선으로 인식시켜 정보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한다. 인식에 소요되는 시간은 1초에 불과하며 정보일치 확인을 위한 다른 과정이 없어 간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12월 설립된 일본의 스타트업 리퀴드(Liquid)는 자사의 이미지 분석엔진을 기반으로 한 개발한 지문인증 시스템인 ‘리퀴드 페이(Liquid Pay)’를 제공하고 있다. 리퀴드 페이는 일본 정보경제사회추진협회(JIPDEC)가 주도한 첫 번째 첨단 사물인터넷(IoT) 심사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해 주목받은 제품이다.
이 시스템은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에서 실증 실험을 마쳤으며, 올해 6월부터는 휴대폰 사업자인 KDDI와 함께 도쿄 이케부쿠로 호텔에 묵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이케부쿠로’란 지문인식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리퀴드는 일본 정부와 미즈호 은행, NTT 도코모 등이 지원하며, 일본은 물론 스리랑카와 필리핀 등에서도 지문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일본 대표 전자·전기기업인 히타치는 오카야마시에서 이중 인증 시스템 사업을 수주해 내년 1월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시스템은 일본판 주민등록제도인 마이넘버를 다루는 업무에 사용할 예정으로, 오카야마시는 이 업무에 손가락 정맥인증과 비밀번호를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오카야마시는 손가락 정맥은 바이오정보이기 때문에 위조가 어려워 보안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히타치는 향후 일본내 이중 인증 시스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 총무성이 지방자치단체의 정보 시스템 견고성 향상 모델을 공표하고, 마이넘버를 다루는 업무용 단말기 로그인시 이중 인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일본 바이오인식 시장에 진출하려면
도쿄무역관도 일본 바이오인식 시장이 점점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홍채인식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 노트 7을 출시하면서 국내 바이오인식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기에,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스마트폰 제조사에 관련 시스템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기업이라면 일본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다만 일본에는 테러 자금 제공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본인 확인 관련 법률이 존재하므로 일본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라면 관련 법령의 제·개정 사항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리점이나 파트너 등 조력자를 우선 물색하는 것이 시장 정보 확보와 바이어 발굴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료제공: KOTRA(www.kotra.or.kr)]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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