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한국항공보안학회(회장 소대섭)는 5월 30일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드론보안 및 항공기내보안 강화방안”을 주제로 항공안전기술원장 황호원 등 항공보안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운대학교 유덕기 교수의 진행으로 2025년 제1차 항공보안포럼을 개최했다.

▲한국항공보안학회 2025년 제1차 항공보안포럼이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자료: 보안뉴스]
이번 포럼은 드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무기로 사용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적 이슈로 부상됨에 따라 국가정보원의 ‘드론위협 실태’에 대한 특별강연과 함께 제1부에서는 ‘드론보안에 대한 현황 및 문제점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소대섭 한국항공보안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항공보안학회의 포럼은 항공보안에 대한 가장 최근의 현안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1년에 2번 개최된다.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보안이 발전하고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들이 항공보안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참여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개회사를 하는 소대섭 한국항공보안학회 회장(왼쪽)과 축사를 하는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 원장(오른쪽) [자료: 보안뉴스]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 원장은 “7~8년 전 시작한 포럼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확대해 발전시켜 감사하다. 포럼을 통해 더 많은 이슈와 지식이 논의되고 공유되며 항공보안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도 오늘 이자리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겠다”라며 축사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강욱 경찰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의 드론 추적기술과 분석기법 개발 상황, 법제도 정비와 효과적인 검거방법 확립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안티드론 전략(탐지·무력화·관찰·관리)을 제시하고 증거수집을 위한 드론 포렌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광병 우주항공청 프로그램장은 미래항공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이므로 현 체계와 기술대응의 한계를 확인하고 도심 드론 운용 보안위협에 대응하는 공공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창기 인천국제공항공사 차장은 인천공항의 드론위협에 대응하는 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패널토론은 청주대학교 박창우 교수가 좌장으로 발제자 2명과 국토교통부 이혜진 사무관, 대통령경호처 송창현 경호관, 한국공항공사 하창호 부장이 참여했다.
제2부에서는 항공사 기내보안을 주제로 김용인 에어서울 팀장이 항공기내 비상출입문 강제개방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이용강 한서대학교 교수가 항공 보안문화 개선을 통한 안전 및 보안사고 예방에 대해, 진성현 전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가 항공보안의 객실승무원 상황인식 테크닉에 대해 발표하면서 “기내 보안을 책임지는 객실승무원에게 요구되는 테크닉은 상황인식 능력이며, 상황인식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패널토론에는 경운대학교 가경환 교수가 좌장으로 발제자 3명과 진에어 성호준 그룹장, 제주항공 진홍찬 팀장, 한국보안인재개발원 성연영 원장이 참여했다.

▲주요 내빈들의 단체사진 [자료: 한국항공보안학회]
성호준 진에어 항공보안그룹장은 ”항공기내보안요원이 기내 불법행위 제지 등 공적 임무를 수행함에도, ‘공무수탁사인’으로서의 법적 지위가 불명확하고, 정당한 직무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법적보호가 미흡해 현장 대응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내보안요원의 임무 수행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진홍찬 제주항공 항공보안팀장은“ 항공기내보안요원 등이 기내 불법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법령 내 민․형사상의 보호에 대한 명문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성연영 한국보안인재개발원장은 “정신질환자 및 폐소공포증 환자승객에 대해서는 보호자 동행을 의무화하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항공사는 사전예약단계에서 관련정보 확인 및 대응매뉴얼 수립하며, No Fly List를 전체 항공사가 정보공유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소대섭 회장은 “항공보안의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드론테러와 항공기 운항중 비상출입문 강제개방 등 항공을 위협하는 환경을 대응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번 항공보안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을 더욱 연구발전시켜 항공보안 제도 및 정책에 반영돼 대한민국 항공보안이 더욱 공고히 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