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토피아, 아이템 거래 無수수료 선언
거래 분쟁 없애기 위한 다양한 보안 시스템 구축
커뮤니티 활성화로 연내 300만 유저 확보 예상
국내 게임 아이템 거래 시장규모는 음성적 거래까지 합산해 대략 1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으며, 게임산업이 발전할수록 그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아이템 거래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아이템을 팔면 돈이 된다는 소문을 듣고 중국 게이머들이 대거 한국 서버에 접속해 게임 아이템을 키우고 이것을 아이템 거래사이트에서 판매해 돈을 벌어가고 있다.
이 문제때문에, 중국 게이머들이 한국에 악성코드를 대량 살포해 한국인들의 개인정보를 훔쳐 내는 것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소위 ‘중국발 해킹’의 근본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말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값비싼 아이템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고소ㆍ고발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PC방에서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게임만 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심지어 게임 아이템을 얻기 위해 몸을 파는 청소년도 있을 정도다.
기존 아이템 거래 사이트들은 이용자가 회원가입을 하고 판매자가 아이템을 올려 놓으면 이 아이템을 구입할 사람이 거래 사이트 관리자에 해당 금액을 우선 입금해야 한다. 그 후, 사이트 관리자는 구매자에게 판매자에 대한 연락처나 정보를 알려주게 된다. 그러면 판매자와 구매자는 서로 의견을 조율하여 거래를 하게 되고 거래 사이트는 에스크로제 적용에 따른 수수료 5%를 챙기는 식이다.
여기서도 문제는 발생한다. 이용자들이 수수료 부담때문에 거래시 아이템 가격을 실 거래가 보다 낮게 제시하고, 수수료를 적게 내기 위한 편법을 쓰고 있다. 일단, 서로의 연락처를 알게 되면 그때부터 실 거래가로 서로 거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로 입금이 안됐다느니 돈만 받고 아이템을 안줬다느니 하는 식의 분쟁이 발생하게 된다.
거래 사이트들 중 일부 잘나가는 업체는 년간 매출이 400억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문화관광부 및 시민단체 등과의 마찰이 있어 현재 이들 거래 사이트들은 법정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태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PSJInc 표세진 대표. 아이템 거래 사이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 '아이템토피아'를 오픈해 안전하고 건전한 아이템 거래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안뉴스
PSJ Inc(대표 표세진 www.psjinc.co.kr)는 기존 거래 사이트들의 틀을 깨고 ‘無 수수료’ 거래 사이트 ‘아이템토피아’(www.itemtopia.co.kr)를 지난달 28일 오픈했다고 발표했다.
표세진 대표는 “수수료 부담은 이용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다. 아이템토피아는 이용자들에게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고 수수료 없이, 보안성이 강화된 시스템으로 서비스 하고 있다. 또한, 에스크로제 이용을 원하는 회원이 있다면 이 또한 수수료 없이 진행할 것이다. 에스크로 도입은 1월 중순이면 마무리돼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아이템 거래 사이트들의 수익구조는 90% 이상이 수수료에 의존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템 토피아’는 어디에서 수익을 발생시킬까.
표 대표는 “앞으로 인터넷은 이용자 중심이다. 이용자가 주인인데 주인한테 수수료를 받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용자는 비용 부담없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거래를 하면 되고, 차후 수익발생은 300만명 정도의 클라이언트가 확보되면 자연스럽게 광고수익과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래시 발생되어왔던 각종 분쟁들에 대해 기존 사이트들은 미온적 대응에 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용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았다. 즉, 거래 사기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피해를 입증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 문제점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템토피아는 우선 이용자간 거래시 자유롭게 채팅창에서 거래를 할 수 있고, 판매자 혹은 구매자는 거래 내용이 담긴 채팅창을 동영상 캡처를 떠서 저장ㆍ보관할 수 있다. 또, 교환이 성사되면 사이트 측에서 양쪽에 정식 계약서를 발송하게 된다. 이 또한 거래증명이 되기 때문에 분쟁시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아이템토피아는 ‘삽니다’ 혹은 ‘팝니다’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현재 법적으로 아이템 거래 알선행위는 금지돼 있기 때문에 아이템 토피아는 거래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깨끗한 장터와 시스템만을 제공하겠다는 것.
현실적으로 게임 아이템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모 관계자는 “만약 우리나라에서 게임 아이템 거래를 완전히 차단하고 구매자ㆍ판매자 모두에게 엄격하게 법을 적용해 처벌한다면 우리나라 게임은 다 망한다. 아이템 거래가 사라진다면 지금의 게임 산업은 모두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단언했다.
게임 업계 또한 언론이나 대외적으로는 ‘아이템 거래는 불법이다. 철저하게 차단하고 불법적인 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아이템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이들의 생존 또한 불안하기 그지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직까지는 아이템 거래가 ‘필요 악’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거래들을 안전한 곳으로 끌어내 이를 관리하고 건전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표세진 대표는 “아이템토피아는 수수료 부담없고 사기피해 없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 커뮤니티가 활성화 된다면 올해 안에 300만 유저 정도는 충분히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앞으로도 게임 메니아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확보하고 깨끗하고 건전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고객 개인정보보호 등 사이트 보안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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