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숫자로 구성된 도메인 쓰는 이유

2014-05-09 14:41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1688.com 등 숫자 도메인 강세



[보안뉴스 김태형] 중국은 유난히 이메일이나 웹사이트 주소를 아라비아 숫자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154443@70.cn 같은 이메일 주소를 쓰고, URL로 163.com을 입력해 웹사이트로 이동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독특한 현상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가장 큰 온라인 게임 사이트 중 하나는 4399.com이다. 중고차 거래는 92.com에서 할 수 있다. 도메인에 쓸 수 있는 라틴 문자 조합이 없어서 숫자를 쓰는 것도 아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Jingdong Mall은 jd.com이라는 직관적인 영문 URL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3.cn이 더 널리 사용된다.

중국에서 숫자 도메인이 인기인 이유는 뭘까? 보통 숫자의 나열만으로는 해당 도메인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추측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뜻을 알지 못하면 기억하기 어렵다. 이에 미국의 정치문화 매거진 New Republic이 암호처럼 보이는 중국의 숫자 도메인이 가진 의미를 분석했다.

숫자 도메인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어를 적절히 표현하기에 라틴 문자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중국어의 발음 등 고유한 특징을 살리면서도 간단한 숫자로 접근성을 높여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인터넷 이용에 어려움이 없다.

숫자로 도메인을 구성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동음이의어를 활용해 중국어 발음을 숫자로 변형시키는 경우가 많다. 유명한 중국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알리바바는 1688.com 도메인을 쓴다. 1688을 중국어로 읽으면 ‘yow-leeyoh-ba-ba’로 발음된다. ‘알리바바’를 라틴 문자로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간명하다. 

실제 사용 중인 전화번호를 그대로 URL에 넣기도 한다. 중국 이동통신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고객서비스 전화번호를 활용해 10086.cn 도메인을 사용한다. 현재 인터넷 사용자 인구가 6억 명이 넘는 중국에선 숫자 도메인을 활용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비 라틴 문자로 최상위도메인을 만들 수 있게 한 이래 ‘.遊戱’같이 중국 문자로 구성된 신규 도메인이 등장하고 있지만, 숫자보다 입력이 번거롭고 중국어 사용자 외에는 접근이 어려운 점이 지적되고 있다. 
 

가비아 도메인사업팀 장창기 팀장은 “중국의 언어와 인구 구성 등 사회적 배경이 인터넷 공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숫자 도메인이란 독특한 인터넷 문화를 발전시켰다”면서 “비 중국문화권 인터넷 사용자도 어려운 중국어 표현을 익히는 대신 간단한 숫자를 인식하는 것이 편해 글로벌 사이트로 확장하는 데 숫자 도메인이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가시

    • 인콘

    • 엔텍디바이스코리아

    • 핀텔

    • KCL

    • 아이디스

    • 씨프로

    • 웹게이트

    • 엔토스정보통신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아이리스아이디

    • 원우이엔지

    • 지인테크

    • 홍석

    • 이화트론

    • 다누시스

    • 테크스피어

    • 프로브디지털

    • 슈프리마

    • 인텔리빅스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비전정보통신

    • 지오멕스소프트

    •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 인터엠

    • 위트콘

    • 성현시스템

    • 동양유니텍

    • 투윈스컴

    • 스피어AX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한결피아이에프

    • 경인씨엔에스

    • 디비시스

    • 트루엔

    • 세연테크

    • 아이원코리아

    • 유니뷰

    • 포엠아이텍

    • 넥스트림

    • 아이닉스

    • 아이리스아이디

    • 펜타시큐리티

    • 셀파인네트웍스

    • 지코어코리아

    • 시큐아이

    •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 에프에스네트워크

    • 엣지디엑스

    • 케이제이테크

    • 알에프코리아

    • (주)일산정밀

    • 아이엔아이

    • 미래시그널

    • 새눈

    • 네티마시스템

    • 유투에스알

    • 주식회사 에스카

    • 한국아이티에스

    • 케비스전자

    • 레이어스

    •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 에이앤티글로벌

    • 이스트컨트롤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제네텍

    • 넥스텝

    • 티에스아이솔루션

    • 에이티앤넷

    • 구네보코리아주식회사

    • 엘림광통신

    • 한국씨텍

    • 포커스에이치앤에스

    • 이엘피케이뉴

    • 휴젠

    • 신화시스템

    • 글로넥스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세환엠에스(주)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유니온커뮤니티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MENU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