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내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한 범죄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카메라폰을 이용한 범죄가 2003년 2명, 2004년 10명, 2005년 36명, 2006년은 현재까지 60명 정도에 이른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뿐만 아니라 12일 대구지하철에서도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지하철역 여자화장실에 몰래 잠입해 소변을 보던 여성을 촬영한 대학생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지하철역 여자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여성을 휴대폰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혐의로 대학생 송모씨(2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송씨는 11일 밤 10시30분경, 대구시 동구 방촌동 대구지하철 1호선 해안역 여자화장실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몰래 잠입후, 옆칸에서 용변을 보던 김모씨(여. 22)의 모습을 틈새를 통해 자신의 휴대폰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2차례에 걸쳐 카메라 촬영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뭔가 이상해 뒤를 돌아본 김씨는 옆칸 칸막이 아래쪽에서 휴대전화카메라로 자신을 찍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다. 고함소리에 놀란 송씨는 황급히 도망갔으나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씨의 남자친구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고 한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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