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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내 안티바이러스 시장 20% 점유”
문경일 한국 맥아피 대표
취재 신선자 기자
“3년 이내에 국내 안티바이러스 시장의 20%를 확보하는 게 목표입니다.”
출범 5년 만에 현지법인체제를 갖춘 한국맥아피(www.mcafee.com/kr)의 문경일 사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22일 한국현지법인 출범을 기념해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주춤했던 안티바이러스 시장에 한층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현재 5% 미만의 시장점유를 보이고 있지만 3년내
에 2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이를 위해 최근 바이러스 전담직원 2명을 등용했고, 시장 추이를 보면서 인력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맥아피가 그간 침입방지시스템(IPS) 사업에 주력해 온 보안솔루션 업체로 이미 국내업체들이 대거 포진해있고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평가되는 백신 시장에 주력한다는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경일 사장은 “국내 보안시장도 이제 외산에 대한 이미지도 변화하고 있고 어느정도 체질개선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국산 안티바이러스 제품만 선호해온 국내 백신 사용 기업들이 최근 들어 새로운 대안을 찾으면서 외산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고, IPS 기능이 통합되어 사전대응이 가능하다는 강점때문에 `‘맥아피i’에 대한 문의가 증가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바이러스 감염 속도가 갈수록 빨라져 사후대응 체제 위주의 백신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사전대응 IPS체제에서 매분기 앞선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맥아피는 이러한 시장 요구에 부응하는 적합한 솔루션으로 시장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문 사장은 “대부분 바이러스 제작자들이 취약성 발표를 보고 거기에 맞는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취약성 발표와 동시에 업데이트를 감행하는 사전 대응이 가능한 IPS 체제는 안티바이러스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맥아피의 제품들이 아직 국내 시장에서 눈에 띄는 판매고를 올리는 상황은 아니나 이번 현지 법인 승격도 국내 시장에 대한 전략적 의미가 부여되어 이뤄진 것으로 현재 제품 성능에 대한 긍정적 평가들이 나오고 있어 시장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사장은 “올해 안티바이러스 외에도 그간 꾸준히 성장세를 거듭해온 IPS는 물론 통합보안솔루션, 온라인 보안 서비스, 보안정책 관리 솔루션 등에도 주력할 계획”이라며 “한국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보안전문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비즈니스 파트너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며 영업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타깃 고객 세미나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국맥아피는 그동안 소스코드 제공 조항 때문에 꺼려온 국가정보원의 정보보호시스템 인증·평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문경일 사장은 “국내 공공기관 등에 대한 영업활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정보보호시스템 인증에 응할 생각으로 현재 국가정보원과 소스코드 공개범위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본사에서도 어느정도 수위까지의 소스코드 공개는 인정하고 있다”며 “현지화에 맞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말 현지법인으로 공식 승격돼 한국시장에 맞는 솔루션 개발 등 현지화 작업과 마케팅 활동, 기술지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인 한국맥아피. 이 회사가 국내 보안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어떻게 높여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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