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공격자 동향 분석해 금융권 공유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금융보안원이 모의해킹 전담 조직을 3배 이상 확대하고, 인텔리전스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맞서 ‘방어’를 넘어 ‘공격자 관점’의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금융보안원은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 예방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2026년 조직 개편 및 정기 인사’를 실시햇다고 29일 밝혔다.
개편 핵심은 ‘모의해킹’ 역량 극대화다. 기존 팀 단위였던 모의해킹 조직을 부서 단위인 ‘RED IRIS실’로 격상하고 2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조직 규모도 기존 6명에서 20명으로 3배 이상 늘리고 직책자 전원을 화이트해커 출신 실무형 전문가로 배치해 전문성을 높였다.
‘위협 인텔리전스팀’도 신설했다. 이 팀은 국내외에 산재한 공격자 및 해킹 그룹 동향을 실시간 파악하고, 공격 전술과 기법을 선제적으로 조사·분석하는 임무를 맡는다. 수집된 정보는 금융권에 공유하고 해킹 시도를 사전 차단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공개용 홈페이지 취약점 분석평가 수준 향상을 위해 ‘웹보안점검팀’도 신설했다.
디지털금융에 대한 보안 위협 대응도 강화한다. 인공지능(AI)기본법 시행과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에 발맞춰 디지털자산 전담 조직을 ‘디지털자산실’로 확대 개편하고, AI혁신실도 ‘AI혁신부’로 격상하고 ‘AI RED팀’을 신설했다.
금융사가 보안 수준진단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등 보안 강화를 지원하는 ‘자율보안연구팀’을 꾸리고, 데이이터플랫폼팀과 마이데이터팀을 ‘데이터사업팀’으로 통합했다.
또 업무성과와 전문성, 실무 경험을 보유한 팀장 7명을 부서장으로 발탁해 세대교체와 조직 활력 제고를 도모했다. RED IRIS실과 위협인텔리전스팀 등 주요 신설 조직의 직책자는 ‘직책 공모제’를 실시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선발했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2026년엔 전문적 모의해킹을 통해 사이버 위협을 사전에 예방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따른 디지털자산 및 AI 보안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고도화된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전한 디지털 금융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