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보호 위한 온디바이스·일회성 처리 체계 이용...음성 통화·녹음까지 암호화
[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LG유플러스가 ‘맞춤 지능’(Adaptive Intelligence) AI 비서 ‘익시오 AI 비서’를 공개했다. 통화 중 검색, 보이스 투 보이스 기능 등을 통해 본격적인 고객 맞춤형 AI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자료: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A 인텔리전스 전략의 일환으로 익시오 2.0을 소개했다. 4A 인텔리전스 전략이란 ‘사람 중심 AI’에 지향점을 두고 안심할 수 있는 (Assured), 딱 맞는(Adaptive), 일상과 함께 하는(Accompanied), 이타적인(Altruistic) 방향으로 AI를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기존 익시오 1.0이 ‘안심할 수 있는 AI’, 즉 보안과 위·변조된 음성 탐지 등 안전성에 초점을 뒀다면, 익시오 AI 비서를 탑재한 2.0 버전은 사용자의 편의성에 무게를 뒀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는 “익시오 1.0이 요약 기능에 중점을 뒀다면 익시오 2.0은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검색에 방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익시오 2.0에는 ‘AI 대화 검색’과 ‘AI 스마트 요약’ 등 초개인화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자는 통화 이력 전체를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검색창에 질문만 해도 원하는 정보와 대화 내용을 바로 찾을 수 있다.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스마트 요약 기능 역시 고도화돼 개별 업무나 상황별로 최적화된 형태로 주요 정보를 정리해준다.
통화 중 실시간 검색도 가능하다. 기존엔 통화 중 필요한 사항을 검색하기 위해 새로 웹 창을 켜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쳤다면 익시오에서는 “헤이, 익시”라고 부르거나 호출 버튼을 누르면 AI가 통화에 참여해 정보를 찾고 결과를 공유한다
이 서비스를 위해 LG유플러스는 △통화 연결 상태에서 AI 호출 △필요한 정보 검색 및 핵심 요약 △음성과 텍스트로 동시 제공 △상대방에게도 정보 즉시 공유 등 과정을 거쳐 실제 대화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AI를 고도화했다.
익시오 AI 비서는 구글의 최신 LLM 모델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를 활용해 개발됐다.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 기반으로 질문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공한다.
또 구글 검색 기반 그라운딩 기능과 결합, 생성형 모델의 이해력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구글 검색 정보와 교차 검증을 거쳐 AI 검색의 정확도 및 신뢰도를 높였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언어·분류 모델과 제미나이 모델의 문맥 이해 기술을 결합해 통화 이력 기반의 AI 대화 검색 기능을 구현했다.
익시오는 통화 내용을 요약하고 할 일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통화 상대의 대화 방식과 감정 흐름을 분석해 관계 개선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팁을 제공할 수도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을 기반으로 통화 중 언급된 일정·장소·예약 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활동 가능 AI’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AI가 이해한 대화를 실제 행동으로 연결해,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편리하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익시오 고도화 로드맵 [자료: LG유플러스]
통화 내역 보호와 유출 우려에 대비한 보안 설계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전화 대화 내용을 온디바이스로 저장하고 오직 질문 내용만 AI 비서에 전송되도록 설계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방침이다. 익시오 AI 비서는 온디바이스 기반 음성 인식(STT) 기술을 적용해 호출 전 통화 내용은 서버에 전송하지 않고, 호출 후 발화 내용만 AI 검색에 활용한다.
이진혁 LG유플러스 익시오Task(상무)는 “AI비서가 통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답변을 제공할 때에도 오직 질문을 받은 순간에만 통화 로그가 일시적으로 열리고, 답변이 제공된 이후 즉시 서버에서 해당 데이터를 삭제하는 일회성 처리 방식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내 음성 통화 파일 자체를 암호화해 저장하도록 하고, 이런 녹음 파일조차도 단말기 내부에 별도로 암호화 저장함으로써 해킹 피해 가능성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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