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드라이브는 지난주 화재로 전소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7-1 전산실에 있던 정보시스템 96개 중 하나였다.
임정규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국장은 1일 브리핑에서 “G드라이브는 백업이 없고, 현재로선 완전히 손실돼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직 공무원 75만명이 업무를 위해 저장해둔 개인 자료가 모두 사라진 셈이다. 소실된 데이터는 858테라바이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 연합]
행안부는 2018년 생산·관리되는 모든 업무자료는 개인 PC가 아닌 G드라이브에 저장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다만, 대부분 부처는 여전히 PC와 G드라이브를 병행 사용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모든 자료를 G드라이브에 저장하고 있어 모든 업무 자료가 소실되는 등 피해가 클 전망이다.
행안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관리하는 정보 시스템은 특정 장비 오류 가능성에 대비해 같은 센터 내 다른 장비에 매일 백업을 하며, 센터 자체가 피해를 볼 경우에 대비해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별도 전용 백업센터에도 백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G드라이브는 스토리지 용량이 큰 반면, 성능은 떨어져 외부 백업이 어렵다고 밝혔다.
결제와 보고를 거친 모든 자료는 온나라시스템에 모두 저장되기 때문에 최종적 정부 보고서나 자료는 모두 보관돼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또 피해를 입은 96개 데이터 중 G드라이브를 제외한 나머지 95개는 백업 데이터를 갖고 있는 상태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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