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25대의 X-Ray 검색기 통해 행사 안전 지원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1988년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시작해 컴퓨터 시스템 공급 및 유지관리와 정보통신공사업과 보안 솔루션 제공까지 37년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성장해 온 레이어스는 2014년 보안장비 분야 세계 3위 기업인 뉴텍(Nuctech)과 국내 총판 계약 후 약 10년 만에 국내 공항과 항만, 정부 기관 등에 400여대의 보안장비를 공급하며 보안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직 제품의 기술과 성능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레이어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레이어스의 조인호 전무(왼쪽)와 조인선 대표이사(오른쪽) [자료: 보안뉴스]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시작해 37년이 지난 지금은 보안장비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의 방향이 전환됐습니다 레이어스가 서울컴퓨터센터와 서인정보통신으로 불리던 창업 후 26년 동안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함과 더불어 전국 관세청의 컴퓨터 시스템의 유지보수 관리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X-Ray 수화물과 관련한 소프트웨어와 기기(X-I-PASS) 개발을 의뢰받아 수행하게 됐고 관세청 곳곳을 다니며 수화물을 X-Ray로 검색한다는 것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속해서 해외 직구 등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됨에 따라 이에 따른 보안 검색 시장의 규모와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10여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X-Ray 검색기를 취급하는 업체는 2~3곳뿐이었기에 우수한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진입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여러 파트너사를 탐색하던 중 프랑스의 샤프란(Safran)과 중국의 뉴텍(Nuctech)을 알게 됐지만, 초기 접촉한 샤프란과는 상호 조건이 맞지 않았고, 이후 접촉하게 된 뉴텍과 사업에 대한 이해와 방향성이 잘 맞아 국내 판권을 확보하며 ‘레이어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보안장비 솔루션 제공 사업으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사업 전환에 대한 결심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은 한정된 자원으로 효율적인 경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래 산업을 예견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전혀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기보다 저희가 잘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사업의 전환을 시도했으며, 보안 산업 내에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레이어스가 주력하고 있는 보안 검색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에 대한 레이어스의 전략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최근 보안 검색 장비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AI 기반 지능형 보안 솔루션 △자동화 △로봇화 △집중화 그리고 △이동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맞춰 AI 기술과 자동화, 중앙 집중화 기능이 결합한 스마트 시큐리티 시스템과 차량형 검색기 등 이동형 솔루션을 핵심 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조인선 대표는 중소기업은 미래 산업을 예견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 보안뉴스]
레이어스가 국내에 공급하는 주요 제품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요 저희는 300여 종의 보안 장비를 생산하는 글로벌 보안 전문 기업 ‘뉴텍’의 제품 중 △X-Ray 검색기와 △원형 검색기 △마약·폭발물 탐지기 분야에서 20여 종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X-Ray 검색기는 검색 대상 및 적용 기술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소포와 휴대품, 소형·중형·대형 화물(최대 3.2m×3.5m), 컨테이너 등 다양한 크기의 검색이 가능합니다.
차량 이동형 X-Ray 검색기도 국내에 공급돼 유연한 보안 검사가 가능하며 2D, 3D, 멀티 이미지 및 투과, 후방산란 이미지 등 다양한 형식의 이미지를 제공해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한 검사를 지원합니다.
원형 검색기는 밀리미터파와 테라헤르츠파, X-Ray를 활용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검색 장비로 공항과 항만 등 주요 보안 지역에 설치·운영되고 있습니다.
마약·폭발물 탐지기는 공항에서는 폭발풀 탐지에 사용하고, 세관과 경찰, 교정본부 등에서는 마약 탐지에 사용하며 각종 보안 환경에 맞춰 최적화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올해 레이어스가 가장 주력한 제품과 해당 제품의 구축 사례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올해 ‘공항 스마트 시큐리티 사업’과 ‘차량형 컨테이너 검색기 시장 진입’이라는 두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안 검색 기술과 적용 범위를 한층 확대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공항에서는 이미 스마트 시큐리티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화물 검색’은 기존의 엑스선 검색 장비에서 폭발물 탐지 장비인 CT 검색 장비로 대체되고 있으며, ‘신체 검색’은 금속 탐지기에서 비금속 탐지도 가능한 밀리미터파 또는 테라헬스파 검색 장비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폭발물 탐지 장비’는 자동 바구니 회수 시스템과 연동해 검색 업무의 효율화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공항 스마트 시큐리티 사업의 주요 구축 사례로는 2022년 인천공항세관에 CT 폭발물 탐지 장비를 공급했고, 2023년에는 김해공항에 자동 바구니 회수 시스템을 공급해 현재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는 11월 경주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25대의 X-Ray 검색기를 지원해 행사의 안전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저희는 이 분야에 지속해서 집중해 국내 보안 검색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 파트너사인 뉴텍은 보안 장비 분야에서도 특히 컨테이너 검색기 부문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뉴텍은 15년 전 부산과 광양, 평택, 인천, 도라산에 컨테이너 검색장을 설치·운영했으며 현재는 사용 연한의 만료로 폐기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인천과 부산 등 주요 6개 항만에 약 12대의 컨테이너 검색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저희가 그중 2개의 센터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최근 차량형검색기 2대를 관세청에 설치하는 계약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고정식 컨테이너 검색센터는 컨테이너 차량이 센터로 이동해 검사를 받는 구조이지만, 차량형 검색기는 검사 장비가 컨테이너가 위치한 곳으로 이동해 검사를 수행할 수 있어서 더 신속하고 유동적이며 대량 검색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올해 차량형 검색기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고정식에 이어 차량형 컨테이너 검색 솔루션까지 제공해 국내 컨테이너 보안 검사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레이어스는 ‘공항 스마트 시큐리티 사업’과 ‘차량형 컨테이너 검색기 시장 진입’에 집중하고 있다 [자료: 보안뉴스]
레이어스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보안장비 솔루션 제공 분야 진입 초기에는 조금 늦게 출발했다는 점과 뉴텍이 중국 기업이라는 인식의 한계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26년여 동안 쌓아 올린 역량에 진정성을 담아 한발 앞선 서비스와 고객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고객과 소통했고 이러한 노력이 신뢰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러한 사업의 지속성은 저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성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산업 전 분야에서 AI의 적용과 융합에 관심이 높습니다. 레이어스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뉴텍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의 적용과 융합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뉴텍은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출범한 벤처 기업으로 칭화대 연구소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X-Ray 검색기와 원형 검색기, 마약·폭발물 탐지기를 포함한 모든 장비에는 AI 기반 탐지 알고리즘이 적용돼 있으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검색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레이어스는 자체적으로 AI 기반의 지능형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기보다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제작사의 첨단 장비를 국내에 도입·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보안 시스템의 품질과 신뢰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레이어스 주요 연혁 [자료: 보안뉴스]
레이어스가 주목하는 차세대 기술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뉴텍은 로봇 기술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레이어스도 이 분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텍은 이미 로봇형 X-Ray 검색 장비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이 장비는 자동화된 항만에서 원격 제어를 통해 컨테이너 검색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보안 검색의 자동화와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원자력안전법 등 규제로 인해 이러한 장비의 즉각적인 도입은 어렵지만, 향후 자동화 항만 시설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로봇형 검색기는 국내 컨테이너 보안 검사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핵심 기술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도전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도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직원들과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레이어스는 내실을 강화하고 실력을 축적해 변화하는 보안 검색 장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뉴텍과의 협업으로 고객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제품을 발굴하는 한편, 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힘을 더해 중국 제품이라는 인식의 한계를 넘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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