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글로벌 보안 기업 F5가 기업용 AI 보안 기업 칼립소AI(CalypsoAI)를 인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칼립소AI 플랫폼은 실시간 위협 방어, 대규모 레드팀 테스트, 데이터 보안 기능을 제공하며 생성형·에이전틱 AI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들을 지원해왔다. F5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칼립소AI의 역량을 F5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플랫폼(ADSP)에 통합한다. AI 추론 보안을 위한 가장 완전하고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료: F5]
F5는 아일랜드 더블린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비상장사 칼립소AI의 발행주식 전량을 1억80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에 인수한다. 거래 대금은 대부분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며, 이번 인수는 F5의 매출과 영업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는 통상적 종결 절차를 거쳐 2025 회계연도 4분기(9월 30일 종료)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F5는 포로스 어드바이저스를 재무 자문사로, 설리번 앤 크롬웰을 법률 자문사로 선임했다. 칼립소AI는 쿨리로부터 법률 자문을 받았다.
최근 기업들은 AI를 제품과 운영 전반에 빠르게 도입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에이전트·API·모델·데이터 저장소로 구성된 새로운 AI 스택은 전례 없는 역동적인 공격 표면을 형성하고 있다. 기존 보안 체계는 갈수록 정교해지는 위협에 뒤처지고 있으며, 섀도우 AI 확산과 강화되는 규제 압력으로 보안 위험과 규제 준수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팀은 AI가 데이터·사용자·위협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관리할 가드레일을 마련하고, 인프라 전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중앙 집중적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델 독립적(model- agnostic)인 특화 보안 접근법이 필요하다.
가트너가 최근 발간한 ‘AI 신뢰·위험·보안 관리 마켓 가이드’에 따르면 AI TriSM(Artificial Intelligence Trust, Risk, and Security Management) 시장은 신뢰·위험·보안 관리 기능을 지원하는 프런티어 모델 제공업체 솔루션으로부터 독립적인 점이 특징이다. 기업은 급변하는 AI 시장에서 확장성, 유연성, 비용 효율성,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단일 AI 모델이나 호스팅 제공업체에 종속되지 말아야 한다.
F5는 칼립소AI의 적응형 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모델이나 클라우드 환경에 관계없이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AI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적대적 위협 방어를 통해 프롬프트 인젝션, 탈옥 공격 등 최신 AI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한다. 매월 1만 건 이상의 새로운 공격 프롬프트에 대해 선제적인 레드팀 테스트를 실시해 위험 점수를 산출한다.
데이터 보안 기능으로 가드레일을 통해 런타임에서 민감 정보 유출과 정책 위반을 탐지·차단하며, 모델 전반의 AI 상호작용을 검증한다.
통합 가시성·거버넌스를 제공해 중앙화된 가시성 관리, 정책 관리, 감사 로그를 통해 SaaS·온프레미스·하이브리드 환경 전반에서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 및 유럽연합 인공지능법(EU AI Act)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돈카드 케이시 칼립소AI CEO는 “칼립소AI는 기업들이 AI 시스템을 대규모로 강도 높게 검증하고, 모델 변화에 따라 적응하는 추론 레이어 가드레일을 설정하며, AI 인프라 전반의 가시성과 감사 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F5와 칼립소AI는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전송과 AI 보안을 통해 기업들이 추가적인 위험 없이 더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로코-도누 F5 CEO는 “AI는 기업 아키텍처를 재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이 대응해야 하는 공격 표면도 확장되고 있다”며 “기존 방화벽이나 단편적 솔루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칼립소AI 인수를 통해 기업들이 혁신 속도를 높이고, 앱·API·AI 모델을 전송하고 보호하며 핵심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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