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이동형 불법 기지국 이용 피싱 공격 극성

2025-09-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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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이동형 불법 기지국 ┖SMS 블라스터┖ 이용한 피싱 문자 공격 세계로 확산
2. 차에 싣고 다니며 접속한 주변 휴대폰에 피싱 문자 뿌려
3. 우리나라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은 비슷하지만 보다 복잡한 방식이라 수사 통해 범행 방식 등 확인 필요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KT 무단 소액결제 해킹 공격으로 사용자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이동형 불법 기지국 장비를 사용한 피싱 문자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에서 차량에 싣고 다니며 쓸 수 있는 불법 기지국 장비 ‘SMS 블라스터’(SMS Blaster)를 이용한 피싱 문자메시지 공격이 확산되고 있다고 ‘와이어드’가 보도했다.

스위스 사이버보안센터는 이달 초 “SMS 블라스터 공격을 당했다는 신고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며 주의를 권고했다. 가짜 벌금 고지서 등으로 위장한 피싱 문자를 보내 신용카드 정보 등을 탈취하는 것이 목적이다. 장비 주변 500-1000m 사이 휴대폰에 문자메시지가 뿌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불법 기지국을 이용한 피싱 공격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료: CommsRisk]

이 같은 방식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으나, 현재 유럽과 남미 지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태국, 베트남, 일본, 뉴질랜드, 카타르,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비슷한 사건이 보고됐다.

이동통신사들이 사용자 피해를 막기 위해 피싱 메시지 필터링과 차단을 강화함에 따라 사이버 범죄자들이 대안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피싱은 보통 미리 확보한 방대한 분량의 전화번호 정보를 바탕으로 문자메시지를 자동으로 대량 발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런 방식은 통신사가 필터링에 나서면 효율이 떨어진다.

최근 해외 일부 통신사는 아예 URL이 포함된 문자메시지 발송을 차단하는 극단적 예방 대책을 쓰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문자 알림에 URL을 넣지 않고 있다.

하지만 SMS 블라스터를 쓰면 이 같은 필터링을 우회할 수 있다. 정식 통신망을 거쳐 문자를 발송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SMS 블라스터로 뿌려진 피싱 문자 사례 [자료: 스위스 사이버보안센터]

SMS 블라스터는 정상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위장해 주변 휴대폰과 접속한다. 접속 후 통신 방식을 보안성이 낮은 2세대(G) 통신으로 강제로 낮춰 피싱 문자메시지를 뿌린다. 주변 휴대폰 신호를 가로채 통신 방식을 2G로 낮춰 피싱 문자를 뿌린 후 다시 정상 통신망으로 돌려보내까지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이 장비는 차에 싣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다.

수사기관이 쓰는 감청 장비 ‘임시 캐처’(IMSI catcher)와 비슷하다. 다만, 임시 캐처는 수사기관이 피의자 휴대폰 통신 데이터를 가로채 증거를 확보하는데 주로 사용하고, SMS 블라스터는 주변 휴대폰으로 피싱 문자를 보내는데 쓰인다는 차이가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T 무단 소액결제 해킹도 체포된 용의자들이 불법 기지국 장비를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불법 기지국에 접속한 휴대폰에 피싱 문자메시지를 뿌려 피해자가 낚이기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ARS 등 사용자 인증까지 뚫어 소액결제까지 성공했다는 점에서 보다 정교한 공격으로 보인다.

KT 중앙 망 접속 방법이나 결제 인증 우회 방법, 개인정보 확보 경로 등은 여전히 불명확해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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