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글로벌 사이버 보안 리더 카스퍼스키(한국 지사장 이효은)는 러시아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를 겨냥한 금융 보안 앱 위장 스파이웨어 트로이목마 ‘루나스파이(LunaSpy)’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악성코드는 위협 행위자가 사회공학적 기법과 결합하여 사용자의 금전을 탈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포된다.

[자료: 카스퍼스키]
금융서비스 관련 보안 앱으로 위장해 침투한 뒤, 카메라·마이크 녹화, 위치 추적, 화면 캡처, 메시지·브라우저 활동 모니터링, 비밀번호·2단계 인증 코드·사진·통화 기록·연락처·SMS 등 다양한 정보를 탈취해 공격자에게 전송하는 다기능 스파이웨어 트로이목마다.
이러한 추정은 트로이목마의 기능과 설치 시 사용되는 명목 등 여러 기술적 지표에 의해 뒷받침된다.
카스퍼스키는 2025년 여름 동안 3,000건 이상의 루나스파이 관련 공격을 탐지했다. 이러한 분석은 카스퍼스키가 지난 2025년 6월과 7월 2달간 안드로이드 기기를 탐지한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공격자들은 메시징 앱을 통해 루나스파이를 유포하며, 금융 서비스 관련 보안 솔루션으로 위장한다. 이 악성코드는 광범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피해자의 주변 환경을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기록할 수 있으며, 위치정보 추적, 화면 활동 캡처, 메시징 앱과 브라우저 내 행동 모니터링, 비밀번호 탈취 등이 가능하다.
또한 루나스파이는 감염된 스마트폰 내 통화 기록 및 연락처 목록에 접근할 수 있으며, SMS 메시지 읽기 기능도 갖추고 있다. 수집된 모든 데이터는 공격자에게 직접 전송된다.
카스퍼스키는 루나스파이 및 유사한 트로이목마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공인된 앱 스토어 및 개발자 공식 웹사이트 등 공식 출처에서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것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및 설치된 앱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할 것 △스마트폰을 포함한 기기에 안드로이드용 카스퍼스키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설치하고 사용할 것 등을 권장한다.
드미트리 칼리닌 카스퍼스키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악성코드 제작자들은 지속적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신 버전은 브라우저와 메시징 앱에서 비밀번호, 이중 인증 코드를 가로챌 수 있다”며 “전화 갤러리에서 사진을 탈취할 수 있는 코드 조각도 발견했지만, 기술 분석 결과 아직 이 기능은 실제로 활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장은 “루나스파이와 같은 스파이웨어가 ‘보안 도구로 가장하여 사기를 저지르는’ 전술은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 속에서 한국 사용자의 디지털 보안에 잠재적 위협을 받고 있다”며 “카스퍼스키는 현지화된 기술 전문성을 활용, 사용자가 모바일 기술의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안전하게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견고한 디지털 방어선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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