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는 2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고객보호 강화 조치 설명회에서 “고객이 빠르게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전국 T월드 매장의 신규 영업을 당분간 중단한다”며 “대리점 영업 손실은 회사가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직영점 및 대리점 외 일반 판매점 등은 영업 중단을 하지 않는다. 유 대표는 “이들은 SKT와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고 소상공인이라 영업 중단을 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왼쪽 세번째)를 포함한 경영진이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자료: 연합]
또 디지털 취약 계층 등 모든 고객을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 가입시킨다. 유 대표는 “이런 서비스가 있는지, 어떻게 가입하는지 모르는 분이 많아 자동가입을 실시한다”며 “정부 협의와 이용약관 신고 등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고 말했다.
하루에 최대 120만명씩 순차 가입해 14일까지 가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해외 여행에 나서는 고객을 위해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로밍 센터 좌석 수를 두배로, 인력을 3배로 확대 운영한다. 본사 직원 100여명을 현장 투입한다. 유 대표는 “일선 매장과 공항, 산간 벽지 등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로밍과 함께 쓸 수 있도록 개선된 유심보호서비스 2.0도 14일까지 적용한다는 목표다. 또 국내외 유심 칩 제조사와 긴밀히 협력해 공급 일정을 단축한다.
유 대표는 “유심보호서비스 2.0이 적용되고, 유심 칩 신규 물량이 들어오는 14일 이후엔 많은 고객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며 “그 시기까지 겪으실 불편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번호이동에 따른 위약금 면제에 대해선 “법무법인 검토 및 내부 검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검토 등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통신 본연의 서비스에 대한 장애에 의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 귀책사유에 해당한다는 약관 내용에 대해 여러 해석 소지가 있어 종합적 검토와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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