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내 주요 물리·정보보안 협·단체장들의 2025년 전망-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 이성진 회장
2. 초기술 격차 확보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협회 전략 수립할 계획
3. “협회 10주년 맞이해 새로운 10년과 도약의 100년 기틀 위한 밑거름 될 것”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국내 물리·정보보안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급격한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보안뉴스>는 국내 물리·정보보안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조합의 리더들은 어떤 시선으로 시장을 전망하고 있을지, 내년 시장 전망과 보안 이슈들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 이성진 회장[사진=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
2024년 협회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올해 3회차를 맞이한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KOHSIA)의 ‘첨단안전산업인의 밤’을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행안부, 경찰청 등 다부처 연합 네트워킹 행사로 성대하게 개최해 안전산업 업계의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올해는 경찰청과 함께 치안산업 분야에서도 혁신 기술을 발굴했고 연계 행사인 ‘Hi-Tech Safety Conference 2024’를 통해 최신 기술 현황과 트렌드도 공유했습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첨단안전산업 발전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는데, 새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합니다. 지난 2016년부터 협력한 경찰대학 치안연구소와 미래치안 협업과 디지털 기반 치안안전산업 활성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새해 협회의 주요 계획을 소개해 주세요.
새해 협회는 그동안의 건전한 기조를 잘 유지하면서 산업부, 행안부, 경찰청 등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 간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회원사가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과 수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미흡했던 회원사 및 관련 기관과 함께 다양하고 상시적인 교류회 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어 회원사 간 교류 증진에 힘쓸 계획입니다.
협회가 바라보는 융합보안에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최근 첨단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산업군의 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접근 방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협회는 두 가지 방향으로 융합보안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스마트 안전도시 구현을 위한 융합보안입니다. 지자체 관제센터나 경찰청 등과 협력해 스마트 안전도시 구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지능형 CCTV와 AI 기술의 융합이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 예방 및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회원사와 안전산업 전문가위원회와 상시 교류하고 있는데, 이는 물리보안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통한 보안 고도화의 일환입니다. 일련의 활동은 협회가 기술 간 융합을 촉진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할 종합 보안 체계 구축을 지향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첨단안전산업의 초기술 격차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협회에서는 초기술 격차 확보를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첨단기술 개발 △산업 생태계 강화 △글로벌 협력이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 실행을 위해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선제적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첨단기술 개발과 연구를 위해 AI와 빅데이터 기술과 IoT 및 5G 네트워크 기술을 융합하고 차세대 보안기술인 양자암호와 블록체인을 안전사업에 도입해 데이터 보호와 인증 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안전산업의 핵심은 데이터 분석과 예측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산업 생태계를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상호협력을 위한 생태계 선순환을 유도하고 효율적인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협력을 위해서는 표준화를 주도해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시장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수출 지원 전략 개발 및 도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올해 국내 보안시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국내 보안시장은 AI 기술의 적용 범위가 로컬 서버 기반으로 더 나아가 엣지 AI 카메라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AI를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에 보안기업들이 AI를 활용한 위협탐지 및 대응 시스템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라우드와 IoT 확산 등에 따라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증가하고 이를 노린 공격도 늘어날 전
망입니다. 국내 보안시장은 기술 발전과 보안 위협의 확대로 더욱 복잡해지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가 핵심 산업 공급망에 대한 방비가 중요해져 실질적인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글로벌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국내 시장과 비슷하게 디지털 전환과 사이버 위협의 증가로 성장이 지속될 것입니다. 특히, 사이버보안에서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보안 솔루션의 발전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물리 보안 부문에서는 스마트시티와 공공 안전에 대한 투자 확대, 첨단영상기술의 도입 등이 물리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반적으로 해외 보안시장과 국내 보안시장은 비슷하게 기술 발전과 함께 이에 따른 다변화된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제정세의 영향으로 보안장비 국산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습니다.
복잡한 국제정세와 공급망 불안으로 제품 및 기술의 국산화가 중요한 전략으로 대두되고 있어 이에 따른 실질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양한 대응책이 있는데, R&D 투자 확대나 산업 생태계 강화, 정부의 정책적 지원 확대, 국제협력 다변화 등이 제품 및 기술의 국산화가 안정적으로 실행될 방법이 될 것입니다.
협회는 회원사의 주요 기술과 제품의 국산화를 위해 다부처 협력 간담회를 적극 추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과 애로사항이 정책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보안산업 인력 수급과 양성 방안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보안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전문인력 수급과 양성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인력수급과 양성을 위해서는 온라인 플랫폼 교육 등 교육 시스템 개선, 기업과 교육기관 간 멘토링 프로그램 신설, 보안산업 실무에 필요한 전문 자격증 확대, 비전공자의 재교육 및 실무교육, 국제 트레이닝 프로그램 연계 같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협회에서도 정부와 교육기관, 기업이 상호협력해 통합지원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돕고, 보안산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계획입니다.
보안 인식에 관해 행동을 제안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 있어 거추장스럽거나 불편한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러한 인식을 전환할 방법이 있을까요?
보안의 중요성은 기술 발전과 함께 더 강조되고 있지만, 일반 대중과 기업 사이에서는 여전히 보안 인식 부족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보안 인식 전환을 위해서는 교육, 정책, 기술,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합니다.
보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메시지를 일상적으로 전달하고 보안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보안 시스템의 안전성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지난해는 저에게 아주 뜻깊은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 2015년 4월 협회의 창립 멤버로 첫걸음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기업의 대표이사가 아닌 협회장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인사드리는데, 올해는 협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우리 협회가 대한민국 첨단안전산업의 대표 협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 첨단안전산업이 글로벌 선도 산업으로 ‘새로운 10년 도약과 100년의 기틀’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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