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톤 최동근 사장 ‘인간중심 보안의 현재와 향후과제’ 주제로 발제
[보안뉴스 권 준 기자] 인간중심 보안(PCS: People-Centric Security)을 구현하기 위한 향후 과제 가운데 하나로 보안 업무를 수행할 때 인공지능(AI) 기술을 어떻게, 그리고 어디까지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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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줌 회의 방식의 온라인 세미나로 개최된 인간중심보안 포럼(의장 김정덕 중앙대 명예교수)에서는 센스톤 최동근 사장이 ‘인간중심 보안의 현재와 향후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로 대표되는 신기술이 보안 업무를 비롯해 사람이 수행하는 주요 업무를 하나둘씩 대체하게 될 경우 엄청나게 빠른 업무 스피드 등 여러 장점과 함께 사람이 의사판단의 통제권을 상실하면서 기계에 의한 비윤리적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제기했다.
최동근 사장은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의 저희 포럼에서의 논의는 IT, 사용자, 법제도 등 현재의 주변 환경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우리가 아닌 다음세대들이 인간중심 보안에 대해 어떤 고민들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봤다”며, “무엇보다 AI, 클라우드, 로봇 등 신기술의 활용방안 못지않게 신기술이 접목되는 환경에서의 보안은 어떤 것을 고민하고, 어떤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지 앞으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서두를 꺼냈다.
최 사장은 첨단 기술을 악용함으로써 보안이슈가 불거진 ‘페가수스’ 사태를 예로 들면서 테러 방지 목적으로 각국 정보기관에 수출된 페가수스가 세계 지도층 인사 600여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도청하는데 악용될 수 있듯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제작된 AI라도 이를 악용하는 인간에 의해 언제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특히. AI 분야의 향후 트렌드를 살펴보면 ‘윤리적 AI’와 ‘사이버 보안 및 Al옵스’가 이슈가 되고 있다. ‘윤리적 AI’의 경우 대표성이 없는 데이터 세트와 제한사항 등이 반영된 모델로 AI가 개발되는 상황에서는 잠재적으로 편향된 모델의 발전을 초래할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한,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는 올해 예방적 사이버 보안을 위해 AI, 그 가운데서도 AI옵스(Ops)를 사용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대부분의 업무가 원격 작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보안이 담보되지 않은 장치의 데이터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간중심보안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는 센스톤 최동근 사장[사진=보안뉴스]
이와 관련 최동근 사장은 “신기술로 인한 정보 유출의 취약성이 증가하고, 인류를 뛰어넘는 자율적 초지능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인간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신기술이 사용되도록 인간중심보안 포럼이 다양한 아젠다를 제시하는 등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최동근 사장의 발표가 끝난 이후, 포럼 회원들은 현재 AI의 보안이슈보다는 AI 윤리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AI 윤리에 보안 문제를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거나 포럼에서 인간중심 보안의 마지노선으로 AI 기술을 보안업무에 적용시킬 수 있는 한계를 규정지을 필요가 있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인간중심보안 포럼의 정기 세미나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10월 세미나는 요즘 기업의 최대 화두인 ‘ESG 경영과 보안이슈’를 주제로 10월 21일 진행된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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