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문제보다는 운전자들의 안전 위협한 중죄”
[보안뉴스 문가용] 미국의 도로 공사 안내 전광판이 해킹된 사건이 발생했다. 장소는 텍사스 댈러스의 코크렐 힐 로드(Cockrell Hill Road) 근처 주간고속도로 제30호선이었다.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가 있었던 주말, 원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니 안전 운행에 참고하라는 메시지가 출력되는 전광판에 “한 번 놀아보자!”라는 의미의 “Party Hardy Yall!”이라는 말이 떴다.
텍사스 도로교통부는 즉각 조치를 취해 전광판 메시지를 본래대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월요일 밤, 해킹이 다시 벌어졌다. 이번엔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였다. 게다가 다소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변신하는 도마뱀!(Donald Trump is a shape shifting lizard)”이라는 메시지와 “버니를 대통령으로!(Bernie for President)”라는 내용이었던 것. 세 번째 전광판에는 화요일 출근자들을 겨냥한 장난으로 보이는 “일이 취소됐으니 집으로 돌아가시오(Work is canceled. Go back home)”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텍사스 도로교통부는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 중에 있다”며 “이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한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설명했다. “기기 박스의 잠금장치를 물리적으로 파손하고, 뚜껑을 열어 암호를 조작해야만 해킹이 가능한데, 이 어려운 일을 그저 장난으로 한 건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한 건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48시간 동안 누군가 안전에 관한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실제로 도로표지판 및 그에 준하는 시설물에 대한 훼손은 미국에서 3급 중죄로 분류된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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