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유출 없는 프라이빗 AI 시대 앞당겨”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동형암호(FHE) 및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PET) 전문 기업 디사일로(대표 이승명)는 자사 연구진이 주도한 5세대 동형암호 스킴 ‘GL’ 관련 논문 2편이 세계 최고 권위의 암호학 학술대회 ‘크립토 2026’(Crypto 2026)에 동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크립토는 세계암호학회(IACR)가 주관하는 3대 플래그십 학술대회 중 하나로, 1981년부터 개최된 암호학 분야 최고 권위의 행사다. 올해는 오는 8월 17일부터 미국 산타바바라에서 열린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은 △GL 스킴의 뼈대를 다룬 본체 연구(Fully Homomorphic Encryption for Matrix Arithmetic)와 △동형암호의 무제한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절차인 ┖GL 부트스트래핑┖ 연구 등 두 편이다.
특히 동일 연구 라인의 본체 기술과 그 후속 심화 기술(부트스트래핑)을 다룬 논문 두 편이 같은 회차의 Crypto에 나란히 채택된 것은 학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이는 GL 스킴이 단순한 이론적 제안을 넘어, 실제 작동 가능한 하나의 ┖완성된 5세대 FHE 체계┖로서 독자적인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디사일로 소속 연구진(이용우, 양은모, 이영민, 김효준)과 함께, 2009년 동형암호를 최초로 구현해 이론컴퓨터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괴델상’을 수상한 크레이그 젠트리(Craig Gentry, 코나미 최고과학자)가 공동 저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부트스트래핑 논문에는 코나미의 에릭 크로켓(Eric Crockett) 연구원도 힘을 보탰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 그대로 연산할 수 있어 보안성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최근 원본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안전하게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프라이빗 AI’가 산업계 핵심 화두로 부상하며 동형암호의 중요성이 커졌다. 하지만 방대한 연산으로 인한 느린 처리 속도가 여전히 상용화를 위해 풀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디사일로의 5세대 동형암호 ‘GL 스킴’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돌파구를 제시했다. 기존 4세대 기술 대비 AI 기계학습의 뼈대인 ┖행렬 연산┖에 최적화된 구조를 설계해, 핵심 연산 영역에서 수백 배 수준의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인 프라이빗 AI 서비스의 실질적인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다.
디사일로는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실용화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자사 동형암호 상용 라이브러리인 ‘디사일로 FHE’에 GL 스킴을 탑재하며, 프라이빗 AI 구현을 위한 기술 검증과 실용화 준비를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용우 디사일로 최고과학자는 “스킴 본체와 부트스트래핑 논문이 동시에 채택된 것은 GL이 단일 논문 수준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완성된 5세대 FHE 체계로 세계 무대에서 공인받았음을 뜻한다”며 “디사일로는 GL 스킴을 연구실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실제 라이브러리와 제품 단계에서 동작하는 형태로 꾸준히 구현해 나가고 있으며, 이번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프라이빗 AI 시대의 보안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사일로는 두 논문의 세계암호학회(IACR) e프린트 공개 일정에 맞춰 별도 공지를 통해 논문 전문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를 안내할 예정이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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