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적 전략으론 나라 못 지킨다”... RSAC 2026 달군 미국 사이버 안보 논쟁

2026-03-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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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보안 행사서 백악관 새 사이버 전략의 허술한 실행 방안 질타
美 의회, 정책 목표 달성할 로드맵과 자금 조달 계획 강력히 주문


[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 ‘RSAC 2026’서 미국 의회 핵심 보좌진들이 백악관의 새로운 사이버 전략에 대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회는 이번 전략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누락됐다며 세부 이행안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출처: gettyimagesbank]

민주당 측은 백악관의 전략이 부처별 책임이나 자금 요청안을 담지 않은 “실망스러운 문서”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공화당 측 역시 백악관이 행정명령을 통해 전략을 보완하고 세부적인 이행 계획을 조속히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가장 큰 쟁점은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촉발된 사이버 안보 위협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상수도 시설과 에너지망 등 국가 핵심 인프라를 정조준하며 안보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으나, 백악관 전략에는 이에 대응할 구체적인 자금과 실행 방안이 빠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방어 실무를 담당하는 CISA의 역량 저하 문제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민주당은 예산 불확실성과 정치적 압박으로 인해 베테랑 인력의 3분의 1을 잃은 CISA가 민간 기업과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동 사이버 방어 커뮤니티(JCDC)의 대대적인 개편과 함께, 정기적인 위협 보고 체계를 복원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AI 기술 발전으로 보안 취약점 보고가 폭증하면서 기존 CVE 프로그램이 심각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의회는 CISA가 직접 감독 권한을 쥐고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보안 생태계를 현대화하는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회의 거센 지적에 따라 국토안보부(DHS)와 FBI는 비공개 보고회를 열어 이란의 위협 대응책을 정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의회는 사이버 안보를 초당적 과제로 삼고 백악관의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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