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무상 유심 교체 관련 공지문[자료: SK텔레콤]
하지만 유심을 교체하기 전 사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교통카드 잔액 소멸이나 연락처 손실 등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다음은 유심 교체 전 확인해야 할 주요 사항이다.
교통카드 ‘잔액’ 환불·이전 절차 미리 마쳐야
모바일 교통카드는 유심 자체에 잔액 정보를 저장하는 구조다. 티머니 등 선불형 모바일 교통카드는 NFC 기능을 이용해 유심에 충전된 잔액을 기록하기 때문에 유심이 교체되면 기존 잔액 정보도 함께 삭제된다.
따라서 유심 교체 전 교통카드 앱을 통해 잔액 환불 또는 잔액 이전을 완료해야 한다. 티머니, 삼성월렛, 토스, 11페이, 주요 카드사 앱 등에서 환불 신청을 할 수 있다. 모바일티머니 앱에선 ‘더보기’ 메뉴의 ‘환불’ 항목에서 환불 계좌를 등록할 수 있다.

▲USIM 내 교통카드 잔액 이전 방법 안내[자료: 티머니·이즐]
모바일이즐 앱 이용자는 환불 대신 ‘잔액이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유심에서 ‘USIM 잔액이전’ 메뉴를 통해 ‘잔액보관 신청’을 한 뒤, 새 유심으로 교체 후 ‘잔액이전 받기’를 선택하면 기존 잔액을 복원할 수 있다. 다만, 환불 절차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후불형 교통카드는 환불은 필요 없지만, 교체 전 ‘후불 청구형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교통카드를 삭제해야 한다. 모바일티머니 앱에서는 ‘충전형 서비스 전환’, 삼성월렛 앱에서는 ‘교통카드 삭제’를 선택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해당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심 교체 전 ‘연락처’ 데이터 백업 필수
유심은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 정보를 저장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연락처 데이터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연락처를 유심에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드로이드·아이폰 연락처 백업 항목[자료 : 보안뉴스]
이용자가 연락처를 유심에 저장해둔 경우, 유심을 교체하면 데이터가 삭제될 수 있으므로 교체 전 반드시 휴대폰 단말기에 연락처를 백업해야 한다. 삼성 스마트폰은 ‘연락처’ 앱의 ‘연락처 관리’ 메뉴에서 ‘연락처 내보내기’ 기능을 이용해 ‘내장 저장공간’에 연락처를 저장할 수 있다.
아이폰은 ‘설정’ 메뉴의 ‘앱’ 항목에서 ‘연락처’를 선택한 뒤 ‘SIM 연락처 가져오기’ 기능을 통해 유심에 저장된 연락처를 단말기로 복구할 수 있다. 대부분 아이폰 사용자는 연락처를 단말기나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어 별도 조치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지만, 유심에 저장된 데이터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 백업 여부 확인
유심 교체 자체가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 삭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문제에 대비해 카카오톡 사용자라면 유심 교체 전 대화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카오톡은 자체적인 ‘대화 백업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사전에 간단한 설정을 통해 데이터 보호가 가능하다.

▲카카오톡 대화 백업 기능 및 유료 서비스 톡플러스 화면[자료: 보안뉴스]
카카오톡 앱의 ‘전체 설정’ 메뉴에서 ‘채팅’ 항목으로 이동하면 ‘대화/미디어 자동 백업’ 또는 ‘대화 임시 백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대화 임시 백업은 텍스트 형태의 대화를 별도로 저장하는 방식으로, 14일 이내 앱 재설치 시 복원이 가능하다. 무료 제공된다. 사진이나 동영상 등 미디어 파일까지 백업하려는 경우에는 카카오톡 유료 서비스인 ‘톡서랍 플러스’를 구독해야 한다.
[이소미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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